세탁을 며칠 못해서 빨래가 산더미가 되었습니다.
한국서 쓰던 세탁기가 가끔은 그리워집니다.
세탁할때 먼지 걸름망이 따로 있어서 한번씩 먼지를 털어내 주곤
다시 끼워 쓰다가 그것이 헤지면
헌 스타킹을 잘라서 끼워 쓰기도 했던 바로 그 세탁기가요.
이곳서 제가 본 세탁기는 어찌되어 먼지 빼내는 걸름망이 없습니다.
당연히 드라이를 시켜 쓰는 서구인들 문화때문인지
세탁해서 볕에 바짝 말려 쓰던 그 세탁법이 그리워집니다.
지금처럼 세탁 드라이가 말썽을 부릴때는요.
이곳은 세탁해서 드라이 하고서야 먼지가 빠져 나오기때문에
드라이가 또한 필수이기에요.
이곳 아파트는 집집마다 세탁시설이 안되어 있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빨래터가 있는데
저희가 아파트에 살때는 그 세탁기를 쓰다가
이곳에 이사 오면서 세탁기와 드라이기를 지하실에 둘 수 있기에 살려고 했습니다.
이곳은 집을 사면 냉장고 식기 세척기 오븐같은 부엌 용품은 물론이고
세탁기와 드라이기는 기본으로 두고 가는 것으로 아는데
가게 2층에서 살림을 하기에 저희도
처음엔 당연히 다 그냥 두고 가는 줄 알았었지요.
그런데
저희에게 건물을 판 분은 한국 분이어서 그런지
본인 기분에 서구 방식이 좋은 것은
서양 방식으로 하시고
또 우리나라 방식이 좋은 것은 또 우리 방식으로 막 섞어서 하셔서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안 팔려고 고자세시던 분이셨기에 혹시 마음이 바뀔까 싶어
왠간한 건 저희가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건물만 팔았지 내부 시설은 판 것이 아니라면서
세탁기는 물론이고 가게에 기본으로 두고 가야 되는 청소기까지 다 가져 가버렸습니다.
냉장고와 오븐도 떼어 갈려고 하는 것을 너무 심하다 싶어서
제가 그것까진 너무 심하다고 했더니 그냥 두셨었지요.
이민와서 이곳에 사는 이상은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고 좋은 관계로 계속 인연을
갖을 수 있을텐데
기본은 참 좋은 분이신데 오래 사신 분이셔서 그런지
막 이민 온 우리네와는 같은 나라 사람인데도
정서가 다른 부분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낄때 오래살면 우리도 저렇게 되는 것
아닌가? 싶어 서글픈생각도 들었지만
그 분 나름대로 옳다고 생각하시기에 그렇게 하시려니 하고 이해하곤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래서 세탁기를 새로 샀는데
마침 아는 분이 드라이기가 안쓰는 것이 있다고 사지 말라고 하셔서
너무도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것이어서 그런지 가지고 올때부터 잘 드라이가 안되고
아파트 세탁실에서 한 45분이면 다 마르던 것을
배는 돌려야 말려지곤 했습니다.
어느순간 남편이 우리 집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원인이 뭔지 모르겠다고해서
곰곰이 생각했더니
바로 범인이 그 드라이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절약되는 새 것으로 바꾸어야지 하면서도
금방 바꾸기가 주신 분께 미안한 생각도 들고 해서
그리고 당장
있으니까 오래 돌려서라도 쓰곤 했는데......
쓰면서도 전기세가 많이 나와서 부담스러운 물건이었는데
드디어 며칠전부터는 돌아가기만 하고 아예 말려지지가 않아서
잘됐다!
싶었습니다.
고장이 나서 새로 바꾼다고하면 주신 분께 덜 미안하고 저희도 맘이 편하겠기에요.
아마 그 분들도 이런 문제때문에 새로 가신 것 같은데
감사하게 잘 받았으면서도
쓸때마다
'차라리 주시지 않았으면 여러모로 더 좋았겠는데....'싶은 생각을 하면서도
주신 분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처사인 것 같아 남편 앞에서도 입 밖에 내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만이 아는 불편함을
감수 했는데
차라리 확실한 이유가 생겼으니
잘~~~됐다 싶네요.
"코스트코에서 보았더니
요즘 것은 무겁지도 않고 에너지도 절약이고
크게 비싸지도
않던데,빨리 하나 새로 사자"라는
남편 말에
야홋!!!
지금 신이 났습니다.
전기는 많이 쓰긴 했지만 물려 주신 것 덕분에
그동안 잘 사용할 수 있었던 드라이기가 고맙고
또 우리를 생각해서 주셨던 좋은 이웃에게 고마움을 동시에 전하게됩니다.
이제 새로 샀다고 말해도
미안함이 덜 할 것 같아서 무엇보다 저는 신이났습니다.
가끔은 동네 강가에 가서 빨래를 빨던 어릴때가 가장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흐르는 물에 설렁설렁 흔들어 헹구는 그 깨끗함엔
기계 세탁기론 여러번 헹구어도 거기에 비길 수가 없다 싶기도합니다.
편리한 기계 이용이 좋긴 하지만
가끔은
순 한국식 강가 빨래가 그리워지는 걸 보니
또 향수가
제 몸에 젖어들기 시작하나봅니다.
그러면서도
빨래 시간 절약!
전기와 내 몸의 에너지 절약!
많이 안 돌려도 되어서 옷감 상함도 절약!........
이제 새로 마련할 드라이기 덕분에
절감될 여러가지를 계산해 보니
전 기분이 좋아서 헬퍼 오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나갈 수 있는 시간이기에요.
일손 도와 주는 새로운 물건들이 구입될때마다
주부들은 신이 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이젠 시간을 더 많이
제 것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주 상쾌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모두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한국서 쓰던 세탁기가 가끔은 그리워집니다.
세탁할때 먼지 걸름망이 따로 있어서 한번씩 먼지를 털어내 주곤
다시 끼워 쓰다가 그것이 헤지면
헌 스타킹을 잘라서 끼워 쓰기도 했던 바로 그 세탁기가요.
이곳서 제가 본 세탁기는 어찌되어 먼지 빼내는 걸름망이 없습니다.
당연히 드라이를 시켜 쓰는 서구인들 문화때문인지
세탁해서 볕에 바짝 말려 쓰던 그 세탁법이 그리워집니다.
지금처럼 세탁 드라이가 말썽을 부릴때는요.
이곳은 세탁해서 드라이 하고서야 먼지가 빠져 나오기때문에
드라이가 또한 필수이기에요.
이곳 아파트는 집집마다 세탁시설이 안되어 있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빨래터가 있는데
저희가 아파트에 살때는 그 세탁기를 쓰다가
이곳에 이사 오면서 세탁기와 드라이기를 지하실에 둘 수 있기에 살려고 했습니다.
이곳은 집을 사면 냉장고 식기 세척기 오븐같은 부엌 용품은 물론이고
세탁기와 드라이기는 기본으로 두고 가는 것으로 아는데
가게 2층에서 살림을 하기에 저희도
처음엔 당연히 다 그냥 두고 가는 줄 알았었지요.
그런데
저희에게 건물을 판 분은 한국 분이어서 그런지
본인 기분에 서구 방식이 좋은 것은
서양 방식으로 하시고
또 우리나라 방식이 좋은 것은 또 우리 방식으로 막 섞어서 하셔서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안 팔려고 고자세시던 분이셨기에 혹시 마음이 바뀔까 싶어
왠간한 건 저희가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건물만 팔았지 내부 시설은 판 것이 아니라면서
세탁기는 물론이고 가게에 기본으로 두고 가야 되는 청소기까지 다 가져 가버렸습니다.
냉장고와 오븐도 떼어 갈려고 하는 것을 너무 심하다 싶어서
제가 그것까진 너무 심하다고 했더니 그냥 두셨었지요.
이민와서 이곳에 사는 이상은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고 좋은 관계로 계속 인연을
갖을 수 있을텐데
기본은 참 좋은 분이신데 오래 사신 분이셔서 그런지
막 이민 온 우리네와는 같은 나라 사람인데도
정서가 다른 부분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낄때 오래살면 우리도 저렇게 되는 것
아닌가? 싶어 서글픈생각도 들었지만
그 분 나름대로 옳다고 생각하시기에 그렇게 하시려니 하고 이해하곤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래서 세탁기를 새로 샀는데
마침 아는 분이 드라이기가 안쓰는 것이 있다고 사지 말라고 하셔서
너무도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것이어서 그런지 가지고 올때부터 잘 드라이가 안되고
아파트 세탁실에서 한 45분이면 다 마르던 것을
배는 돌려야 말려지곤 했습니다.
어느순간 남편이 우리 집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원인이 뭔지 모르겠다고해서
곰곰이 생각했더니
바로 범인이 그 드라이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절약되는 새 것으로 바꾸어야지 하면서도
금방 바꾸기가 주신 분께 미안한 생각도 들고 해서
그리고 당장
있으니까 오래 돌려서라도 쓰곤 했는데......
쓰면서도 전기세가 많이 나와서 부담스러운 물건이었는데
드디어 며칠전부터는 돌아가기만 하고 아예 말려지지가 않아서
잘됐다!
싶었습니다.
고장이 나서 새로 바꾼다고하면 주신 분께 덜 미안하고 저희도 맘이 편하겠기에요.
아마 그 분들도 이런 문제때문에 새로 가신 것 같은데
감사하게 잘 받았으면서도
쓸때마다
'차라리 주시지 않았으면 여러모로 더 좋았겠는데....'싶은 생각을 하면서도
주신 분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처사인 것 같아 남편 앞에서도 입 밖에 내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만이 아는 불편함을
감수 했는데
차라리 확실한 이유가 생겼으니
잘~~~됐다 싶네요.
"코스트코에서 보았더니
요즘 것은 무겁지도 않고 에너지도 절약이고
크게 비싸지도
않던데,빨리 하나 새로 사자"라는
남편 말에
야홋!!!
지금 신이 났습니다.
전기는 많이 쓰긴 했지만 물려 주신 것 덕분에
그동안 잘 사용할 수 있었던 드라이기가 고맙고
또 우리를 생각해서 주셨던 좋은 이웃에게 고마움을 동시에 전하게됩니다.
이제 새로 샀다고 말해도
미안함이 덜 할 것 같아서 무엇보다 저는 신이났습니다.
가끔은 동네 강가에 가서 빨래를 빨던 어릴때가 가장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흐르는 물에 설렁설렁 흔들어 헹구는 그 깨끗함엔
기계 세탁기론 여러번 헹구어도 거기에 비길 수가 없다 싶기도합니다.
편리한 기계 이용이 좋긴 하지만
가끔은
순 한국식 강가 빨래가 그리워지는 걸 보니
또 향수가
제 몸에 젖어들기 시작하나봅니다.
그러면서도
빨래 시간 절약!
전기와 내 몸의 에너지 절약!
많이 안 돌려도 되어서 옷감 상함도 절약!........
이제 새로 마련할 드라이기 덕분에
절감될 여러가지를 계산해 보니
전 기분이 좋아서 헬퍼 오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나갈 수 있는 시간이기에요.
일손 도와 주는 새로운 물건들이 구입될때마다
주부들은 신이 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이젠 시간을 더 많이
제 것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주 상쾌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모두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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