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민 일기

감사(2002.4.17.금)

아이넷엄마 2002. 5. 18. 23:56
모든 것이 감사하다.
새로운 일을 하게 하시고 바쁘고 분주하지만 즐겁게 하게하시니 감사하다.

아가가 있어서 오늘은 가게에 가지를 못했다.
차가 1대여서 기동력이 없기도 했지만
나는 이사짐 싸는 마무리를 집에서 했다.

오목사님은 바쁘신 중에도 오셔서 가게 청소랑 정리정돈을 하셨다고 한다.
이집사님도 집사님 가게 돌보기도 바쁜신 분인데 우리가게까지 오셔서 일일이 다 돌보아 주셨다고 한다.
예쁜 지현이는 더욱더 수고가 많았고.....
모두들 너무도 감사하다.

이제 실전으로 들어갔는데도 나는 아직 총 잡는 법도 모르니 하나씩 배워나가야겠다.

아가땜에 가게일을 전적으로 도우지는 못해도
어떻게하는지는 다 배워둬야하겠기에 말이다.

곧 남편이 단기선교를 보름간 갈텐에 속히 익혀놓고
그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한다.

김집사님은 오셔서 가게 열쇠를 모두 바꾸어 주시고 여러가지 필요한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단다.
교회안에 좋은 기술을 갖고 계신 분들이 골고루 계셔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참 감사하다.

나는 하는 것 없이 바빠
가게와서 여러모로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 전화도 못드렸다.
그분들의 수고를 주님께서 다 갚아주셔서
우리 가정을 위해 할애해 주신 사랑과 정성과 시간을 주님께서 만배로 갚아주시길 기도드린다.

주님 감사합니다.
저는 이 말외에는 드릴 것이 없습니다.아멘

진혁-사랑하는 아들아.예정시간보다 일찍 집에 도착했구나.감기가 걸려 와서 엄마가 너무도 미안한 마음이야.그곳 날씨가 춥기는 했다지만 엄마가 네 짐을 챙기지 않았던 탓인 것 같구나.콧물을 닦아서 코 주위가 빨개졌지만 안전하게 잘 다녀와서 감사하구나.
농장에서 돼지 똥치우면서 ,달걀을 꺼내면서....
가축에 대해 실지로 배우는 시간이 되었구나.
엄마도 처음 알았네.
돼지가 그렇게 똑똑한지를 ...
자기가 응아할 자리를 꼭 분별해서 한 곳에만 한다니말이야...
감기 빨리 낫게 푹쉬렴.

특기 발표시간에 피아노를 쳐서 모두들 깜작 놀랐다니 엄마도 기쁘구나.
함께 간 음악선생님은 익히 아시지만
처음 보는 다른반 친구나 선생님은 네 숨은 실력에
놀랐겠구나.
하나님을 찬송하는데 귀히 사용되는 도구가 되길 기도한다.
담임 선생님이 사정이 있어 이번 여행에 동참을 못해서 다음주에 인사하고 가야되기에 학교에 들려야 된다는 네가 기특하구나.
너를 너무도 사랑해주셨는데 당연해...
친구들에게도 인사 제대로 나누고...
엄마가 데려다 줄게.

진백-EQA 테스트 일주일간 보느라 애썼다.
너가 Happy해 한 날이라 엄마도 너무 감사하구나.Milne Valley Middle School에서 공부하는 마지막 날이라 너가 많이 서운했겠구나.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작별을 했으니 말이야.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든지 반가운 사람이 되도록하자.


진현-친구들과 선생님이 큰 하트 종이에 모두 자기 이름을 써서 전해 주었네.
넌 너무 아쉬워서 오늘 쇼우엔 텔 담당도 아닌데
가족 사진을 가지고 가서 쇼우엔 텔을 했구나.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기를 좋아하는 진현이여서
새로운 학교에 가서도 잘 적응하리라 믿으며 기도한다.
넌 다음주 부턴
길만 건너면 바로 학교라 더욱 감사하구나.
주애언니네 가서 오후에 놀다왔단다.
석찬오빠,주애언니,귀여운 인찬이를 매일 못 보아서 섭섭하겠구나.
더구나 6월말에 벤쿠버를 간다니 더욱 그렇구나.
못가게 잡을 수만 있다면 엄마도 붙들고 싶은 심정이란다.

진경-콧물이 나네요.
이를 어쩌나....날씨가 오락가락하더니 ...
아가야 ,미안해 ,
빨리 낫게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