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7일 주일 맑음.
매 주 한 두 번씩 부모님과 통화하는데 말씀을 나눌 때마다 마음이 찡해진다.
이민 와서 처음엔 하루에도 몇 번씩 드리던 전화를 (그 때는 다이알 패드라는 인터넷 무료 전화 덕분에 시도 때도 없이 전화 통을 붙잡고 이민 생활 상황 보고처럼 지내기도했다.)
이젠 이곳 생활에 익숙해져서 이기도하고 핑계의 핑계는 바빠다는 이유로 정말 마음이 부족할 때가 너무도 많다.
그래서 겨우 일주일에 한 두 번 밖에 부모님께 전화드리지 못한다.
시간을 우선 잘 맞춰 드리기가 쉽지가 않기에.
처음 시집왔을 때 부모님께서 사업을 하셨고 형님댁도 사업을하셨기에
직원들 월급 주고 하시려면 항상 현금이 달릴 때가 많이 계셨다.
그래서 남편은 부모님께 전혀 의지하지 않고
좋은 직장 덕분에 대부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스스로 개척해서 작지만 즐겁게 감사하게 행복하게 신혼을
시작했다.
나 역시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이런 용감한 남편이 참 좋았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에 하나님을 의지하며 우리 스스로 개척해서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늘 감사였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부모님과 형님 댁 사업 때문에 우리가 부담이 되는 일이 있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그럴 때마다 우리의 작은 힘이지만 또 잘 힘이 되어드릴 수 있게도 했기에 감사했다.
사실 부모님께는 그 어떤 이유 없이
낳아주고 길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 그 자체이다.
그것이 맞는 말이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것을 다 알면서도 가끔은
내 연약함과 믿음 부족함으로 인해 옆집 새댁이 시어르신들이 뭐도 해 주고 뭐도 해 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끔은 우리 부모님과 비교가될 때도 있었다.
우리도 남편이 착해서 부모님 경제적인 부담 안드릴려고 전혀 마음 안쓰게 해드려서 그렇지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해서라도 새댁네 보다 더 많이 해 주실 수도 있는
마음이 크신 분들이셨음을 나는 안다.
우리 시부모님도 그 전엔 더 많이 부자셨다지만 사업은 항상 높낮이가 있고
물질의 척도로 부를 따지기이전에
우리 부모님은 하나님을 믿기에 항상 마음이 부자셨기에 좋았다.
특히 어머님께서 늘 기도해주시는 힘이 얼마나 큰 지 모른다.
이렇게 감사한중에도
나 역시 한국에 살 때 아주 가끔은
'해 주신 것도 없으시면서(우리는 흔히 받은 물질을 갖고 해 주셨고 안해주셨고를 따지는 어리석은 우를범하는 것 같다.)
바라시는 것은 참 많으시다.'싶은 불평아닌 불평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많이회개하며 간절히 기도하게되었다.
우리가 우리 부모님 노후를 든든히 책임져 드리는 자식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함께 하면서 말이다.
이제 우리가 이민 온지8년이 되었다.
정말 하나님 은혜로 안정적으로 잘 정착을 했고 부모님께서 사시는 댁도
많이 값이 올라서 어머님께서 통화하는데 아주 기분 좋아하셨다.
내가
"어머님 저희가 매 달 부모님 용돈 200만원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 기도 제목이에요."라고 하니까
어머님께선
"200만원이라니 200만원 이상이라고 해야지."라셨다.
역시 어머님 믿음은 내보다 항상 한 수 위시다.
그래서 감사했다.
"아멘"이라고 내가 말하면서 참 감사가컸다.
정말 앞으로 우리가 지금보다 더 여유있게 부모님을 챙겨드릴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가끔은 내 마음같을 줄 알고 이야기한 가까운 사람에게서 너무도 뜻밖의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을 때의
아픔도 우리는 살다 보면 있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오해라는 것이다.
내가 한 말의 진실이 너무도 다르게 상대방에게 전해졌을 때의 황당함을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또 겪게 되기도한다.
형제사이에도 이런 일이있을 수 있고 친구사이에도 있을수가 있다.
가까운 사이일 수록 다 알 것 같은 사람들이 오히려 너무도 생각이 다른 경우도 살다 보면 있을수 있다.
오해야 시간이 가면 이해가 되어지지만
우리는 지혜롭게 상대방의 진실을 너그럽게 헤아릴 수 있는 혜안이 또한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상대가 오해하지 않게 좀 더 제대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하다싶다.
부모님은 그래서 참 좋다.
어떤 오해도 자식에게 갖지 않으시고 모든것을 사랑으로 받아주신다.
늘 오래 참고 기다려주시고 기도하시며 배려하시고 이해해 주셨던 우리 시부모님이 나는 참 좋다.
눈에 거슬리고 좀 혼내시고 싶으신 것도 많으셨을 텐데도
항상
"착하다.니가 참 잘했다."라시며 칭찬을 아끼지않으셨다.
시어머님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있을 때도 없잖았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 어머님의 쎈 기도 덕분에
내가 항상
'어머님께 잘 못 했구나!'싶은 깨달음을 얻을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항상 새벽마다 기도해 주시는 어머님이 계셔서 정말 든든하고 좋다.
이제 사사건건 어머님께 기도 부탁을 드리면서
정말 그 감사함과 감사함을 많이 깨달아 가고 있다.
우리가 이 정도 성장해 온 것이 다 어머님 기도 덕분임을 고백하면서
어머님의 기도로 인해 앞으로 우리 부부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더욱 하나님의 가능성들을 이루어내며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나가게 되리라 확신한다.
어머님은 늘 괜찮다고하시지만 아버님께 들으니
허리가 많이 아프시고 또 허리가 약간 구부러지시기까지하셨다니 참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애쓰시며 열심히 살아오신 어머님이신지를 아는지라 정말 우리 어머님이 아프시다는 느낌이 없으실
뭐 좋은 방법이없을까?생각하며 기도드리게된다.
어머님과 아버님은 항상 잘했다고 칭찬하시지만
이렇게 멀리 떠나와서 사는 자체만으로도 참 불효다싶은 생각이 많다.
가까이 사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이 마음 써드리고 실제적인 힘이되어 드려야겠다싶다.
오늘(엊저녁 일기를 못쓰고 자서 쓰는데벌써 월요일 오늘이 되었다.) 새벽 일찍 잠이 깨었다.
기도드리면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
간단히 시부모님에 대한 내 마음을 잠시 그려 놓는다.
우리의 심중을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우리 형제들에게 그리고 아버님,어머님의 자손들에게
더 큰 힘과 능력을 또한 주시리라 믿는다.
오늘도 부모님께서 더욱 든든해하시고 기뻐하실
자랑스런 자식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야겠다.
우리 엄마에게도 늘 자랑스런 딸이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나님 앞에 온전히 오늘 하루도 부탁드리며
내 삶을 간섭하시고 주관해 주시길 기도드린다.
-주일 예배 후에 이 집사님이 입원하신 노스욕제너럴 하스피탈에 갔다.스트록이 와서 누워계신 집사님을 뵈니
정말 우리가 건강할 때 매일매일 어떻게 살아야될 지를 새삼 깨닫는다.당행히 경미하게 와서 말씀도 다 하시고
뵙기에는 좋으신데 음식을 드시지를 못하셔서 코에 호스를 꽂아서 영양 보충을 하시고 계셨다.
정말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감사인지모른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정교하게 우리를 창조하셨는지 새삼 느껴진다.
음식을 삼키는 목 부분의 신경이 손상이 온듯하다신다.우리가 마음대로 음식을 먹을수 있는 것도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 새삼 배우고 왔다.
속에서 나오는 구멍은 열려서 침이나 가래를 뱉을 수 있는데
들어가는 구멍이 닫혀 안 열린다니 정말 너무도 안타까웠다.
목에 음식물이 안들어간다는 것이 지금 우리로서는 상상하게 힘들지만 사실 이런 분이 바로 곁에 계셨다.
지금도 하나님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안믿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병원에 가보면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의 섭리를 그대로 배우고 느끼고 알 수가 있게된다.
다들 건강하게 살아 있으니
본인 주장대로 움질일 수 있으니 다 본인들이 잘 나서 움직이는줄 착각하기도한다.
정말 하나님 도움 없이는 결코 우리가 숨쉴 수가 없음을 확실히 다시금 느끼는시간이었다.
감사가 아닌것이 정말 하나도 없다.
제작자이신 하나님께서 집사님의 삼키지못하시는 목부분까지 속히 다시 고쳐주시리라 믿으며
이렇게 좋은 시설 좋은 의료팀한테 너무도 완벽하게 의료혜택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캐나다 정말 참 좋은 나라다싶다.
대신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 즉 한 예로 아가 낳으러 온 한국 엄마들 같은 분들은 하루에 병원비가
2000불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는 농담으로 집사님은 이미 만불 이상 벌었다면서 같이 웃기도했다.
집사님께서 속히 일어나셔서 섬기시는 교회를 통해 귀한 하나님의 일들을 많이 해 나가시길 기도드린다.
우리교회 함께 계실 때 좋았는데 다른 교회에 가셨지만 어느 교회에 계시던지 하나님께 충성하시며
귀하게 쓰임받으시길 바라며 무엇보다 속히 건강 회복하시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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