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눈이 왔다. 엊저녁부터 흩날리기 시작했다. 밤새도록 잠도 자지 않고 계속 달려왔다. 일기 예배대로 오전 10시 종점에 멈췄다. 신기한 4월의 눈이다. 캐나다 이민 와서 종종 만나는 일이어서 처음만큼 놀라진 않는다 봄 눈은 참 고맙다. 성품이 참 따뜻하다. 그 덕분에 봄꽃들과 새싹들이 상처 입지 않고 잘 이겨 내었다. 연하게 올라오던 상추 싹들이 안쓰러웠다. 눈으로 가득 덮였기 때문이다. 차가운 눈이 아닌 따뜻한 이불이었나 보다 하나도 다치지 않고 방긋이 웃으며 기지개켜면서 더 싱싱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정말 감동되는 광경이었다. 이 연약한 싹도 이 갑작스러운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 내었다 생각하니 코로나로 어려움 당한 우리들에게 큰 소망의 메시지 담아 주는 듯했다. 눈이 고맙다. 촉촉하게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