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민 일기

함께하는 삶.(2002.4.28.주일)

아이넷엄마 2002. 4. 30. 00:09
이민 올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어느 교회를 갈 것인가? 였다.

외국 생활이니 아예 외국인 교회를 갈까?라는 생각도
했기에 한국에서 부터 익히 들어오던
People's Church에 갈까?라는 생각도 한때 있었지만
아이들의 모든 생활이 영어로 통하는 것을 생각하면
모국어를 잊지 않고
무엇보다 말씀에 은혜가 우리 말로 듣는 것이 더
클 것 같아 한인 교회를 선택하게 되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주 잘 한 일이다.
무엇보다 내가 받는 은혜가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이곳 현지 교회에 나갔다면 그 말씀을 우리 말처럼
이런 감동과 은혜로 받아들이질 못했을것같다.

우리 목사님을 한국에서 부흥회때 뵈었고 그때 말씀이
주시는 은혜가 너무도 컸었다.
우리가 이민이 결정되고 갈 곳을 토론토로 결정하고서 은혜 받은 목사님이 토론토에서 오셨던 분임을 기억하고 목사님께서 담임으로 계시는 빌라델비아교회와 5분 거리인 곳에 미리 부탁해서 집을 얻었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민 오자마자 바로 우리집으로 들어
올 수 있었기에 처음 와서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집을
못정하고 홈스테이 하는 다른 분들에 비해 시작부터
편안히 잘 할 수 있었다.

말씀을 들을때마다 은혜가 얼마나 되는지 정말 내가
죄인이고 내 죄를 위해 대신 죽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곤한다.
매 주일 설교는 이렇게 나를 은혜의 도가니로 몰아
넣곤 한다.
내 죄를 회개 해서 나오는 눈물,내게 주시는 소망으로
인한 눈물,감사와 기쁨으로 나오는 눈물....
내게 아직 눈물샘이 마르지 않고 이렇게
퐁퐁 솟아나게 하시는 은혜가
감사하다.

오늘은 전도서 4장 9절~12절로
"함께 한는 삶"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는데 이 역시
큰 감동과 은혜를 가득 입혀주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아멘

더불어 함께 사는 삶에 대한 말씀이었고
왜 함께 살아야 되는지를 일깨워 주셨고
내게 함께 하는 좋은 사람이 되길 새롭게 다짐해보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이 말씀으로 볼때 오늘 예배후에 구권사님댁에서 드린
예베소구역 구역예배 역시 더불어 사는 삶의 일면을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주 중에 제각기 바쁘게 살지만 구역별로 이렇게 모여
드리는 구역 예배 속에서 교회서 대 예배드리고 친교실에서 못나눈 기도제목들을 함께 나누며 간단하게나마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수 이런 모임 속에서 오늘
말씀의 적용을 할 수 있어 좋았다.
한국에서는 매 주 드리는 구역 예배이지만 이민 사회는 모두들 더욱 분주한 관계로 한 달에 한 번 그러니까 매 달 마주막 토요일이나 주일에 각 구역별로 드리니 많이 아쉬움도 있다.
매 주 모이면 참 좋겠는데 ...
하지만 캐나다 시계는 어찌나 빠른지 이곳의 한 달이
한국의 한 주가 흐른냥 느껴지니 한 달에 한 번드리는 이유를 이곳에 만 2년 살다 보니 조금은 알 것같다.

일흔이 넘은 권사님의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
'캐나다! 정말 좋은 나라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에서 매 달 한국돈으로 100만원 정도되는 연금을
받으시고 또 건강하시기에 소일거리로 일도 하실 수 있고 (물론 귀한 분의 배려로 일자리를 잘 구하셨지만)무료 건강 체크도 정기적으로 하시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노인 아파트에 저렴한 렌트비로
생활하시는 모든 것을 뵐 때면 그런 생각이 든다.
권사님께서 이 연세에 한국에 계셨더라면 정말 노인
취급을 받으시며 별 대접을 못 받으셨을 수도 있을텐데 이 나라는 정말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가
참 마음에 든다.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해 노년을 좀 더 편안히 보낼 수
있는 캐나다 노인들을 보면서 나도 젊어서 이런 복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좋은 일들을 힘 닫는데 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말씀안에 잘 키우고 돈도 많이 벌어서
주님 영광을 위해 선하게 잘 쓸 수도 있고 우리가 기부하는 돈이 더 많이 함께 하는 삶에 좋게 쓰여지면
좋겠다 싶은 소망을 가져본다.
지금은 마음 속의 소망이지만 해가 갈수록 실천해 갈 수 있는 실질적인 일이 될 수 있길 간절히 기도드렸다.

정말 우리의 따뜻한 사랑이 주변에 참 필요함을 느낀다.돌아보면 정말 미약한 내 힘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도 참 많이 있다는 생각이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어 감사했다.

생각을 밖으로 끌어 내어 실천하는 훈련을 더 많이
해야함을 느끼면서 전도서 4장 9-12절 말씀을 되새겨본다.

혁,백-서로 마음써 주는 모습에서 하나님 은혜를
감사드린다.엄마는 너희들이 우애있게 지낼때
제일 행복하단다.항상 엄마가 강조해도 또 하고
싶은 것이 바로 '형제간의 우애'란다.
하나님 사랑안에 서로 아끼며 도울 수 있는
좋은 형제되게 하시는 하나님께 엄마는 항상
감사기도드린다.
현-가영언니네랑 함께가서 빌립구역예배에 참여.
우리구역예배후 희진언니네서 드린 빌립구역에
합류해 아빠 엄마도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보냈구나.
네 또래가 없는 우리구역보다 언니가 여럿있는
빌립구역이 네겐 훨씬 신나는 모임이었구나.
비빔밥도 아주 잘 먹었다니 반가운 소식이야...

경-133일째 ,교회에서 네가 제일 아가다 보니 온
성도님들의 사랑이 네게 쏟아져서 감사하구나.
예배드리러 가기전에맘마를 충분히 먹어서
집사님들이
흔들어 깨워도 잘도 자더구나.
구역예배때는 권사님 방에 누이고 거실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깨서도 울지않고
'엄마 제가 깨었어요'라는 신호를 옹아리하며
놀면서 전해 주었구나.
임집사님께서 깨어 있는 줄 알고 널 안고 나오셨는데 예배가 끝날때까지 말씀 전하시는 집사님 얼굴을
쳐다보며 잘 기다려주었기에 모두들 놀라와 하셨단다.
아가이지만 분별력있게 지혜주시는 것이 엄마는
너무도 감사했구나.
모든 분들이 네가 태에 있을때부터 많이 기도해 주신
덕분임을 엄마는 알수가 있었단다.
그래서 더욱더 감사한 시간이었다.사랑해.착한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