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민 일기

Show & Tell (2002.4.26.금)

아이넷엄마 2002. 5. 1. 03:36
딸 아이의 Show and Tell 날이다.
유치원 18명이 하루에 2명씩 하는데
2주에 한 번은 꼭 돌아온다.

그동안은 Alphabet A 부터 Z 까지 그 알파벳의
첫글자로 시작되는 물건이나 사물들을 가지고 가서 발표를 했는데 지난주에 Z 까지 한 차례 끝나서
이번에는 A에서 Z까지 첫 글자로 시작되는 아무 것이나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었다.

진현이는 이번에 생일 선물로 아빠에게 받은
Play-Doh-Doctor Drill'n Fill 이라는
치과 놀이를 가지고 갔다.

자연스럽게 알파벳을 익히고 짧은 단어들도 아주 자연스럽게 익혀가는 Show and Tell이 참 좋은 Program인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수 있어 좋다.
오빠들이랑 함께 크며 말할 기회가 많아서 그런지
진현이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그래서 쇼우 엔 텔 시간만 되면 너무도 신나한다.

자기가 발표를 하고서 두 명의 친구들이 질문을 한다는데 그때는 자기가 좋아 하는 아이들을 주로 지명한다.

다음주에는 벌써
One Vowel Words 와 Two Vowel Words 를 한다고 한다.
즉 모음이 한 개 든 단어와 모음이 두 개든 단어들
중에서 골라서 하는 것이다.

자기의 장난감이나 좋아하는 것 중에서 열심히
엄마랑 함께 찿아서 자기가 발표할 내용을 준비하는
시간이 참 신난다.

나도 새롭게 접하는 단어들도 있어서
엄마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어느사이 우리집에서 엄마 영어 실력이
막내 빼고는 제일 낮은 수준인 것에 새롭게
분발할 각오를 하게된다.

'2년 전만 해도 아빠 다음으로 엄마 실력이 좋았는데
...'라는 말을 되뇌이지 말고 다시 내 자리를 회복 할 수 있도록 엄마도 노력해야겠다.

아이들 실력을 못 쫓아도 이렇게 제자리 걸음에
최소한 이렇게 제자리 걸음은 안되도록
정말 분발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자극을 주는
딸이 고맙다.

알파벳도 다 모르고 왔던 딸의 영어 실력을
놀라와 하지만 말고
엄마도 정말 발 벗고 뛸 생각을 새롭게 다져본다.

아가땜에,집안 일땜에 .바빠서.....
이 모든 핑개들을 떨치고 내 영어도 좀 더 눈부시게
갈아보아야겠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들을 내가 너무도 활용하지
못하는 게으름에서 벗어나서 주님 주신 은사들이
무엇인지 부터 새롭게 생각하게 해 주시는 은혜를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