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표현

술!,나는 아닌데....

아이넷엄마 2015. 10. 28. 23:24

술!,나는 아닌데....    2015/10/28 23:13추천 0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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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다보면 "응,나도 그래"라며 공감하면서 상대방과 소통을 하게됩니다.
저 역시도 함께 공감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항상 잘 합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나는 아닌데..."라고 하는 부분도 당연히 있습니다.
남들이 다 그렇다고해도 저가 아닌 것은 아니기에요.
며칠 전 모임이 있었는데 우연찮게 대학 신입생 환영회 때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믿음도 좋고 예쁜 집사님이 그 날 자기는 술에 취해서 정말 대부분의 학생들처럼 대학생이 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했습니다.
함께 앉은 집사님 대부분이 본인들도 그러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선 저는 그냥 가만히 있어야했습니다.
저는 신입생 환영회에서도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한국 나이로 53년을 살아오면서 술을 마신 적이 없습니다.
막걸리 한 모금과 딱 맥주 몇 모금 마셔 본 경험 외에는요.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는 아버지께선 막걸리를 즐겨 드셨습니다.
저는 주전자를 들고 동네 어귀의 가게에 가서 막걸리 반되나 때론 한 되를 사오곤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맛있게 드시는 그 맛이 도대체 어떨까? 싶어서 몰래 따라 마셔 보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에이,아부지는 이게 뭐 그리 맛있다고 매일 드시나?"싶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 서울에 시집 온 언니 집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지금은 대학교 교수로 있는 형부의 사촌 동생은  부산서 올라 왔는데
형부가 사형과 저의 대학 입학을 축하한다면서 맥주를 사 주었습니다.
그 때 처음 한 두세 모금 마셔 본 맛 역시 제 입 맛에는 당기지 않았습니다.
그 때 이 후 술이란 것은 전혀 입에 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니 특히 이 부분에 절제를 잘 해서 인지는 몰라도
술의 힘을 빌릴 일 없이 힘들고 마음이 아플 땐
하나님께 다가가고 기도할 수 있으니 감사했습니다.

캐나다 와서 사니 년말에 파티에 초대 받을 일이 종종 생깁니다.
그 때 모두들 즐겨 드시는 와인도 저는 즐기지를 않기에 건배하려고 받아는 두지만 마신 적은 없습니다.
와인은 몸에 좋다고도 하지만 저는 당기지가 않고 또 마셔보고 싶은 마음은 아직은 없습니다.
저희 부부는 집에서 함께 이야기는 잘 해도 술잔을 둘이 마주하며 앉아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티를 마시면서는 이야기해도요.
이것 역시 저희 부부가 또 잘 맞는 것 중의 하나이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술을 안마시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저가 서울에 올라와서 20살에 바로 예수님을 깊이 잘 만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집와서 먼저 예수님 믿은 언니의 전도로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섬기게 되었고
마음 깊은 곳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술을 마셔보고 싶은 호기심같은 것이 거의  생기지를 않았고
저가 일부 대학생들이 즐기는 것에 그리 관심이 가지 않았고 집,학교,교회 그리고 졸업 후엔
집,회사,교회 이런 식으로 저의 주 무대가 정해져 있었기에 술과는 친해지지 않았고 
자녀 넷을 낳아 키우면서 아이들이 영과 육이 참으로 건전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엄마의 음식 섭취와도 관계가 참 크다는 것을 체험하며 요즘은 더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여성들 특히 어린 여학생 중에도 극히 일부 술을 너무 쉽게 가까이 무슨 음료수 마시듯 대하는
시대가 저는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성장할 때의  이야기를 견주는 것은 물론 어패가 있긴하지만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바뀌지 말아야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술친구로 잘 맞는 사람이라느니,술 동무라느니 어엿한 남편이 있는 아내고 엄마인 사람이 술친구로 괜찮은 사람이라만났다는 식의  이야기가 오르내리는 기사를 어제 보았습니다.
어느 변호사님과 썸씽이 생긴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그 여성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변호사님은 내 또래의 사람이고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많은 사람인데 어찌 그렇게 행동할 수 있나? 싶은 
안타까움도 생깁니다.
두 사람의 관계 발전이야 어떻게 시작되었든....
저는 그 여성을 같은 여성 입장에서도 그냥 쉽게 이해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다르고 너무도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지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 분들 나름대로는 물론 다 이유가 있고 할 말씀들이 있겠지요.

술은 그 자체는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서 필요합니다.
어떻게, 어떤 자리에서,
어떤 사람과 마시는지는 분명 잘 구별해야되겠지요.

종종 삶 속에서 
"나는 아닌데..."라는 말을 혼자 되내어 볼 때가 있습니다.
좋은 술친구라고 표현하면서 만난 어느 여성의 이야기와 그를 상대한 이름도 유명한 변호사님의
이야기가 며칠 조선일보 인터넷 신문에서도 머릿기사로 쉽게 볼 수 있는 것을 통해
여성들
특히 가족이 아닌 외부 사람 특히 일대일의 남성과의 술자리는 
자녀들을 둔 어머니에겐
한번쯤 더 깊이 생각해 봐야될 것 같습니다.

마음이 씁쓸합니다.
같은 시대를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아 가는데
너무도 다른 생각과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될 때 느끼는 마음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나는 아닌데..."싶은 일이 있다면
남들이 다 한다고 굳이 따라 할 필요없이
그냥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가는 방식 또한
아름답고 훌륭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비가 흠뻑 내리는 10월 28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이 비 그치면 잠시 들어 갔던 겨울도 더 한걸음 앞당겨 다가 올 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모두 건강 유의하시면서
계시는 자리에서 
본인의 소신이 맞다 싶은 일은 굳이 남의 눈치 볼 필요없이 그대로 지냄도 좋습니다.
나쁜 일 ,사기 치는 일,남에게 피해 주는 일이 아닌 것이면요.

오늘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스케치를 
삶 터 위에 펼쳐 가시길 기도드리며
저는 11시부터 있는 강의가 있어 힘차게 나아갑니다.
감사합니다.

2015,10,28,수요일 아침에,남편과 함께 새벽 예배드리고 오면서 ,술이 없어도 이야기가 잘 통하고 술을 함께 안마셔도 마음이 잘 통하는 신실한 남편 주신 것을 새삼 감사드리며 ,매사에 내가 평화를 얻는 일에서 행복을 얻게 하시는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