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와서 사니 정말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가까이서 쉽게 만날 볼 수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동네 팀호튼에 들렀는데 이티오피아에서 온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병원 갈 시간이 많이 남아서 커피를 마시려고 들어 왔다고 했습니다.
저도 마침 막내 점심 시간이라 팀호튼서 만나기로 약속했기에 들렀습니다.
이티오피아에서 왔다는 말에 가슴이 찡하니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아주머니는 마른체격에 피부가 가무잡잡하니 미인형이고 흑인이긴하지만 그리 검지 않았습니다.
눈매는 정말 총기가 가득했습니다.
그 나라에서 캐나다에 와서 살 정도면 그래도 괜찮은 부류의 사람들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쇼냐는 간호사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를 도와 주러 왔던 고마운 나라 이티오피아!
참 감사한 나라이고 참 감사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저가 정말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서로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져왔습니다.
아직도 많이 어렵고 가난한 나라지만
우리가 6,25전쟁이 났을 때 기꺼이 파병해 준 고마운 나라입니다.
이티오피아라고 하면 왠지 불쌍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학창시절 아프리카에 대한 지리와 역사 공부를 할 때부터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도와 준 나라라는 것을 알고 부터는 항상 고마운 나라였고
또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도우러 왔을 그 당시 우리나라보단 조금 더 나았지만 이디오피아 역시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같은 참전국들에 비하면 너무도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그런 나라지만 세계 평화를 위해서 힘을 보탠 것이 놀랍고 그 당시의 이디오피아 지도자가 참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전쟁이 그치고 6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급성장을 했는데 그들은 여전히 정말 가난하고 어렵습니다.
이렇게 캐나다처럼 좋은 나라에 나와서 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 나라에서 여전히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몇 년 전에 미국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 미국의 뉴스 전문 텔레비전 채널 CNN 뉴스 광고판에 6.25 참전국들에 대한 감사 광고를 한 적이 있다고합니다. 16개국에서 참전 했던 용사들의 숫자를 일일이 전하면서 이 숫자의 의미는 친구였고 헌신 이었고 또 평화였다며 한국은 이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는 내용의 광고였다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6,25 전쟁 당시 참전국은 1951년 초까지 총 16개국이었습니다.그런데 그 안에 이디오피아가 있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습니다,핀리핀 역시도요.
지금 우리나라보다 어렵고 가난한 나라기에 그런 일을 했을까? 싶어 잘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그 당시는 그래도 우리나라 보다는 다 잘 사는 나라들이었다고합니다.이들 모든 나라가 참 감사합니다.
21개국이 파병을 신청했지만 실제 파병한 국가가 16개국인데 미국,캐나다의 북미 2개국,콜럼비아로 남미 1개국,호주,뉴질랜드,태국,핀리핀으로 아시아 4개국,남아 공화국,에디오피아로 아프리카 2개국,영국 벨기에,프랑스,그리스,룩셈부르크,네델란드,터키로 유럽 7개국입니다.이들 참전국들은 모두 유엔이 요구하는 최소규모인 1개 대대 병력 (약 1200명) 이상을 파견한 참으로 감사한 나라들입니다.
지금 이렇게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음이 다 그 분들 덕분이라는 감사가 새삼 일어납니다.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를 도우러 지상군을 보내 준 에티오피아에 대한 감사를 쇼냐에게라도 전할 수 있었음이 감사합니다.당시 에티오피아에서 온 파병 인원이 6천여명이었다니 더욱 놀랍습니다.
전쟁에 참전하신 분들은 3500여명으로 253회나 전투를 치루셨다고합니다.패전없이 모두 승리를 이끌었다니 이 또한 놀랍고 감사합니다. 그 때 지도자인 하일레이 셀라시에 황제가 국제평화는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집단적으로 평화를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그런 마음이 경제력이나 능력이 왕성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국제평화에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전하게 되었다고합니다.참으로 훌륭하고 감사한 분입니다.
소냐를 만나면서 종종 팀호튼에서 기회되면 또 만나자고 했습니다.무엇보다 감사한 것이 쇼나도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챤이란 것이 감사했습니다.저가 도움 줄 수 있는 작은 일들이라도 찾아서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숫자는 많지 않지만 종종 캐나다 토론토에서 만나게 되는 이티오피아 사람들은 정말 참 더 특별하게 마음이 가게 됩니다.
지금 저가 천국 바로 밑의 999국이라는 좋은 나라 캐나다에 와서
하나님 은혜 안에 행복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며 살 수 있는 이 모든 것이
그 때 우리나라가 전쟁으로 큰 어려움이 있을 때 와서 싸워주고 도와 준 나라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특별히 이티오피아!
이 나라와 이 민족들과 가까이서 만나게 되는 이티오피아 이민자들을 더욱 특별한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면서
소냐가 더욱 건강하게 그리고 더욱 든든히 캐나다 땅에서 서가게 되길 기도합니다.
이티오피아! 참으로 감사한 나라!
받은 사랑과 은혜를
우리가 이제 갚아 나갈 수 있는 나라와 민족이 된 것이 더욱 감사합니다.


2015,10,24,토요일,쇼냐를 생각하며 그리고 그녀의 조국 이티오피아에 대한 감사를 담아 두며 ,오늘 우리나라와 우리가 있기까지 함께 해 주신 많은 나라와 민족들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