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민 일기

고난 주간에 생긴 일

아이넷엄마 2010. 3. 31. 13:46

2010년 3월 30일 화요일 맑음.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평일에 잘 못가던 우리 교회 새벽 예배에 참여하기로 맘 먹었다.

하이웨이를 타고도 20분이 더 걸리기에

평일엔 조금만 늦어도 돈벨리 길이 막히기에

아이들 학교 준비와 가게 문 여는 것 때문에

3분이면 가는 동네 교회를 가게된다.

 

오늘은 특별히 결단하고 우리 교회에 갔더니 은혜도 역시 더 크고

기도도 더 맘편하게 맘껏하고 올 수 있어서 좋았다.

감사하게도 남편과 같이 기도후에 교회 가까운 KBA에 들러서 시장까지 봐 왔는데도

늦지 않게 남편은 가게 문 열고 나는 아이들 챙겨서 학교 보냈다.

 

식사도 못한 남편한테 미숫가루를 타서 갖다주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남편이 좋아하는 숭늉 끓인 것을 보온 병에 담아서

나도 가게에 일찌감치 갔다.

 

잠을 많이 안자고 영적으로 충만한 은혜가 늘 있어서인지

전혀 피곤치 않음이 놀랍고 감사하다.

나는 피곤기를 못느끼는데 가끔 몸은 힘든지

입술이 부르튼 기간이고 무릎이 어제는 많이 아프기도 했다.

 

오늘은 어떤 성도님의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나도 맘이 많이 아팠다.

다름아니라 우리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인데

우리 목사님은 말씀을 잘 전하셔서 부흥회 강사님으로 많이

한국으로 초청받아 가신다.

많이 줄였다신 것이 교회 밖 집회가 올해는 5번이신데

이것도 많으시다면서

이번에 한국 다녀오시고 그곳에 부흥회 은혜가 너무 크셨다는 말씀에 나는 은혜를 많이 받았는데

그 성도는 또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열심을 우리 성도들 위해 쏟아주시고 우리 성도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해 주시고

우리 가까이 계시면 좋겠다는 의미의 말씀이셨다.

부흥회를 인도하시고 그런 은혜를 끼치시려면 또 얼마나 많이 준비하시고 기도하셔야될텐데

그런 힘을 우리 교회 성도를 위해 써 주시면

나가는 성도도 없을 거라는 말씀이셨다.

 

이민 와서 20년 30년되어도

 한국에 아직 한 번도 못가본 성도들이 많은데

우리 목사님은 가시고 싶을 때 아무때가 가신다는 표현으로

많이 못마땅해하신 말씀에 충분히 나도 이해는 되었다.

 

밤 잠도 설치고 새벽 잠도 설치며 정말 애쓰고 고생하며 일하는 성도들이 너무 많은데

우리 목사님은 그런 부분을 제대로 모르신다는 말씀을 하시기도했다.

목사님께서 한국 자주 가시는 것이 부럽기도하고 또 못마땅하신 표현이기도 한 것 같다.

 

나도 그 분 말씀에 공감이 가는 것이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기에 그렇다.

 

내가 웃으면서

"그런 말씀 마시고 그럼 우리 목사님처럼 능력 많은 부흥 목사님이 직접 되세요,"라고 말씀을 드렸다.

"요즘은 여자 목사님도 많으시던데........."

 

그냥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그 분에게 상담자가 된 느낌이 들었다.

그 분한테 나름대로 고난주간에 받은 맘의 고난이었던 것 같다.

 

성도들  맘이 다 같을 수는 없지만

목사님께서도 이런 성도들도 있음을 아시면 좋겠다싶다.

이런 원성아닌 원성이 있으니 목사님도 기도하시는 분이신데 느낌으로 다 아실 것 같다.

다음 재직회 때 내가 이런 말씀을 드려 볼까?싶기도 하다가도

괜한 말했다가 목사님 맘 불편하게 해 드리고

그런 생각을 안 갖은 몇 몇  성도님들한테 찍힐(?)필요가 있나?싶어서 그냥 있어야겠다싶다.

 

우리 목사님 말씀에 늘 은혜를 매 주 많이 받으시는 성도님들의

목사님 사랑하는 마음이며

매 주  전해주시는 은혜의

하나님 말씀이 사모되어 하시는 말씀이려니 생각하며

나도 이분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해야겠다싶다.

내게도  이런 맘이 들때는 속히 잘 관리해야겠다.

 

나는 잘 이해가 되는데

이 성도님들도 나처럼 우리 목사님의 상황이 잘 이해되어지길 기도드린다.

 

내일 새벽에도 잘 일어나서 예배 드리러 갈 수 있길 기도하며

감사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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