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살림이라 그리 넉넉지는 못했지만
부모님은 과수원을 하시면서 힘든 농사일 속에서도
우리들의 교육에는 큰 관심을 늘 갖으셨다.
공부방이라고는 따로 없었지만 다양한 용도로 쓰인
사랑방에 옹기종기 책상이 놓였었고
그 방 가득했던 책들을 특히 바로 위의 오빠가 아주 좋아한 덕분에 나도 덩달아 함께 읽게 되었고
독후감을 오빠따라 써보기도 하고 학교서 숙제로 내준 일기를 매일 써 가면서 글쓰는 재미가 내 몸에 젖게 되었었다.
그러면서 백일장에서 장원을 종종 할때면 난 어느사이 유명한 작가가된냥 신이나곤했었다.
잘 쓰지는 못해도 나의 일상을 스케치해 두기를 좋아하는 취미가 생겼던것이다.
단풍이 가득했던 어느 주일,
교회 친교실에서 장로님의 사랑으로 마리아 회원들에게 전해져 우연히 만난 이 새 책이 마치 언니 오빠들이 물려준 손때 묻은 책들을 대하듯 다정하게 내게
전해져왔다.
무엇보다 이민 30년이란 것이 이제 3년 반이 막 지난 내 마음 깊이 큰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잠깐씩 가게 내려오는 틈을 이용해서 짬짬이 이 책을 만나는 재미가 남달랐다.
이민 경력 30년 가까운 세월 차이로 인해서인지
낯선 이국에서의 이민 첫 날 밤의 느낌부터 여러부분
최근에 이민 온 나의 생활과 느낌과는 다른 부분도 많았지만 책 속으로 들어 갈수록 작가의 일상에 너무도 공감이 되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하고 마음 깊숙까지 져려오는 부분에 눈물을 훔치기도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낯선 땅에 이민와서 살고 있다는 너무도 확실한 이 한가지 공통점만으로도 통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았다.
또한 작가가 가게를 운영하면서 손님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글을 썼다는 것이 바로 내 생활과 같아 그분의 마음을 그대로 이해 할 수가 있는 것 같았다.
컴퓨터에 칼럼과 카페를 만들어 가끔 글을 올리고 있지만 조용히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쓸 기회는 많지가 않아서 가게 있는 동안 자투리 1분 2분정도의 시간이 하루 이틀 모아지면 한 편의 글이 되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정리해두곤한다.
다양한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보며 글을 쓰다보면 내 수준에서 내 상식에서 이해 못하던 사람들과 그 행동 또한 너그럽게 헤아려지고
내 속이 편해지기도하는 따뜻함이 있어
나는 글 쓰기를 좋아한다.
수필은 붓 가는데로 사물과 일상을 편하게 쓰는 것이기에 생활이 그대로 내비춰지는 것인데 솔직하게 삶을 써내려가신 작가의 글 솜씨가 보통이 아니셨다.
그 솔직함이 독자들 마음에 감동으로 전해져 옴은 물론이다.
부모,형제,자녀,친구 ,지인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은 마치 지금의 내 마음을 그대로 옮긴 듯했고
특히나 친정 어머니에 대한 대목은 너무도 내 가슴 찡하게 와닿아 내가 가게 카운터에 서 있다는 사실을 잊은채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다.
농사 일로 마디 굵어 거칠어진 손이시지만
자장가를 부르며 내 등을 긁어 주실때 그 시원하고 따뜻하던 어머니의 손길이 금방 전해져와서 눈물을 참을 수가없었다.
늘 통화는 하지만 못 뵌지 벌써 3년이 지났고 내 후년 어머니 80회 특별 생신 잔치때는 꼭 가 볼 계획을 갖고 있지만 당장 이 시간 너무도 그립고 보고 싶어 나는 금방 어린 아이가 되어
"엄마"하며 전화 통을 들었다.
큰 아이가 벌써 내게
'어머니'라고 부르며 다 컸는데도
아직도 나는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며
어리광을 피우는 나이든 어린아이일 뿐이다.
"어머니의 마음은 생의 비밀을 간직한 곳,그 사랑과 희생을 통해 나는 인생을 배우며 살아간다'는 작가의 말처럼
나 역시 어머니가 내게 심어 놓으신 "어머니상"과 내가 아이들에게 심는 '어머니상'과 비교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내 아이들도 내가 느끼는 나의 어머니에 대한 진한 사랑과 그리움을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다 커서 내게 갖게되는 그런 어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어 보며 아이들의 마을을 잘 읽어 줄 수 있는 지혜를 구하며 기도하게된다.
세상은 또 얼마나 넓고도 좁은지...
작가가 사는 동네 'Port Hope에서 온 토론토대학 학생이 우리 옆 가게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
읽다가 덮어 둔 책을 가게 카운터 위에서 본 단골 손님 중 일부는 어떤 책인지에 대해 물어오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 책은 특별하게
'샨'이 이웃 아주머니를 직접 만난듯 반가와하며
'그 분 딸이 피아노를 아주 잘쳤다'라는 이야기까지 전해주며 잘 알고 있는 좋은 동네 분임을 오히려 설명해주었다.
이 일을 보면서
우리가 언제 어디서 누굴 다시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정직하며,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사랑과 진심으로 있는 곳에서 예수그리스도의 향기를 그윽히 나타내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음을 다시금 배우게 되었다.
특히 이민온 우리들로서는 이곳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좋은 인상을 심어 놓을 책임 또한 느끼게 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평화로와지며 내가 자란
안동 시골 마을 뒷 산과 앞 강가를 그립게 만드는
아늑한 시골 동네 Port Hope!
'무지개 송어'가 은빛 가득 고향 찿아올 계절 4월에는 가족과 함께 토론토서 한 시간정도 운전해가면 만난다는 그곳을 방문해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나의 이민 30주년이 될 그때쯤에 나 역시 나의 이민 이야기를 모두와 함께 나눌 아름답고 보람된 일들을 많이 만들어 가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게된다.
11/16일 주일 아침 여유로 오랫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부모님은 과수원을 하시면서 힘든 농사일 속에서도
우리들의 교육에는 큰 관심을 늘 갖으셨다.
공부방이라고는 따로 없었지만 다양한 용도로 쓰인
사랑방에 옹기종기 책상이 놓였었고
그 방 가득했던 책들을 특히 바로 위의 오빠가 아주 좋아한 덕분에 나도 덩달아 함께 읽게 되었고
독후감을 오빠따라 써보기도 하고 학교서 숙제로 내준 일기를 매일 써 가면서 글쓰는 재미가 내 몸에 젖게 되었었다.
그러면서 백일장에서 장원을 종종 할때면 난 어느사이 유명한 작가가된냥 신이나곤했었다.
잘 쓰지는 못해도 나의 일상을 스케치해 두기를 좋아하는 취미가 생겼던것이다.
단풍이 가득했던 어느 주일,
교회 친교실에서 장로님의 사랑으로 마리아 회원들에게 전해져 우연히 만난 이 새 책이 마치 언니 오빠들이 물려준 손때 묻은 책들을 대하듯 다정하게 내게
전해져왔다.
무엇보다 이민 30년이란 것이 이제 3년 반이 막 지난 내 마음 깊이 큰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잠깐씩 가게 내려오는 틈을 이용해서 짬짬이 이 책을 만나는 재미가 남달랐다.
이민 경력 30년 가까운 세월 차이로 인해서인지
낯선 이국에서의 이민 첫 날 밤의 느낌부터 여러부분
최근에 이민 온 나의 생활과 느낌과는 다른 부분도 많았지만 책 속으로 들어 갈수록 작가의 일상에 너무도 공감이 되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하고 마음 깊숙까지 져려오는 부분에 눈물을 훔치기도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낯선 땅에 이민와서 살고 있다는 너무도 확실한 이 한가지 공통점만으로도 통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았다.
또한 작가가 가게를 운영하면서 손님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글을 썼다는 것이 바로 내 생활과 같아 그분의 마음을 그대로 이해 할 수가 있는 것 같았다.
컴퓨터에 칼럼과 카페를 만들어 가끔 글을 올리고 있지만 조용히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쓸 기회는 많지가 않아서 가게 있는 동안 자투리 1분 2분정도의 시간이 하루 이틀 모아지면 한 편의 글이 되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정리해두곤한다.
다양한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보며 글을 쓰다보면 내 수준에서 내 상식에서 이해 못하던 사람들과 그 행동 또한 너그럽게 헤아려지고
내 속이 편해지기도하는 따뜻함이 있어
나는 글 쓰기를 좋아한다.
수필은 붓 가는데로 사물과 일상을 편하게 쓰는 것이기에 생활이 그대로 내비춰지는 것인데 솔직하게 삶을 써내려가신 작가의 글 솜씨가 보통이 아니셨다.
그 솔직함이 독자들 마음에 감동으로 전해져 옴은 물론이다.
부모,형제,자녀,친구 ,지인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은 마치 지금의 내 마음을 그대로 옮긴 듯했고
특히나 친정 어머니에 대한 대목은 너무도 내 가슴 찡하게 와닿아 내가 가게 카운터에 서 있다는 사실을 잊은채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다.
농사 일로 마디 굵어 거칠어진 손이시지만
자장가를 부르며 내 등을 긁어 주실때 그 시원하고 따뜻하던 어머니의 손길이 금방 전해져와서 눈물을 참을 수가없었다.
늘 통화는 하지만 못 뵌지 벌써 3년이 지났고 내 후년 어머니 80회 특별 생신 잔치때는 꼭 가 볼 계획을 갖고 있지만 당장 이 시간 너무도 그립고 보고 싶어 나는 금방 어린 아이가 되어
"엄마"하며 전화 통을 들었다.
큰 아이가 벌써 내게
'어머니'라고 부르며 다 컸는데도
아직도 나는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며
어리광을 피우는 나이든 어린아이일 뿐이다.
"어머니의 마음은 생의 비밀을 간직한 곳,그 사랑과 희생을 통해 나는 인생을 배우며 살아간다'는 작가의 말처럼
나 역시 어머니가 내게 심어 놓으신 "어머니상"과 내가 아이들에게 심는 '어머니상'과 비교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내 아이들도 내가 느끼는 나의 어머니에 대한 진한 사랑과 그리움을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다 커서 내게 갖게되는 그런 어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어 보며 아이들의 마을을 잘 읽어 줄 수 있는 지혜를 구하며 기도하게된다.
세상은 또 얼마나 넓고도 좁은지...
작가가 사는 동네 'Port Hope에서 온 토론토대학 학생이 우리 옆 가게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
읽다가 덮어 둔 책을 가게 카운터 위에서 본 단골 손님 중 일부는 어떤 책인지에 대해 물어오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 책은 특별하게
'샨'이 이웃 아주머니를 직접 만난듯 반가와하며
'그 분 딸이 피아노를 아주 잘쳤다'라는 이야기까지 전해주며 잘 알고 있는 좋은 동네 분임을 오히려 설명해주었다.
이 일을 보면서
우리가 언제 어디서 누굴 다시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정직하며,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사랑과 진심으로 있는 곳에서 예수그리스도의 향기를 그윽히 나타내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음을 다시금 배우게 되었다.
특히 이민온 우리들로서는 이곳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좋은 인상을 심어 놓을 책임 또한 느끼게 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평화로와지며 내가 자란
안동 시골 마을 뒷 산과 앞 강가를 그립게 만드는
아늑한 시골 동네 Port Hope!
'무지개 송어'가 은빛 가득 고향 찿아올 계절 4월에는 가족과 함께 토론토서 한 시간정도 운전해가면 만난다는 그곳을 방문해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나의 이민 30주년이 될 그때쯤에 나 역시 나의 이민 이야기를 모두와 함께 나눌 아름답고 보람된 일들을 많이 만들어 가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게된다.
11/16일 주일 아침 여유로 오랫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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