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민 일기

캐나다 공무원들의 파업

아이넷엄마 2002. 4. 13. 00:32
지난 13일 부터 토론토가 주 도인
온타리오 주 정부의 파업이 시작되어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다.
우리처럼 등기소 업무를 해야 새 비지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최근에 이민와서 자동차 면허증 교환과
의료보험신청을 비롯한 행정적인 여러가지 마무리를
해야 되는 친구네나
그 외 많은 사람들의 일들이 공무원 도움이 필요한데 그들의 손이 마비된 상태니 기도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남편은 정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상황을 보더니
전화를 직접 걸어 공무원과 한참을 통화 했다.

사실 정부에서는 너무도 느긋하다.
일 하지 않으면 임금이 계산되지 않기에 이번 파업으로 정부가 절약한 돈만도 어마어마 하다니 굳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노조측에서 갈등이 있는 듯하다.
당장 돈이 안 나와 생활에 지장이 가는 일부 공무원들은 파업이 속히 마무리 되길 바라고 더 버티어도
생활에 여유가 되는 사람은 밀고 나가려 하고
자기들끼리 옥신각신이 있는 것도 같다.


7년 전에도 5주간이나 파업을 했다니
그 정도는 예상하지만 하루라도 속히 끝나길 기도하고있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한국 사람인 나로서는
참 답답함을 느낀다.
경찰이 대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언론에서도
크게 떠들지도 않고...
땅이 넓어서 그런지
마음이 원래 이렇게 너그러운건지?
내 고향에서 보던 파업하는 사람들의
모습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에
이 기회에 나도 느긋한 이 사람들의 여유도 배워야겠다.



우리가 마음으로 모든 일을 계획 할 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요즈음이다.

매사에 오늘 하루가 마지막 날이라는 심정으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사랑과 섬김으로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 1초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무지한 나를
발견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온타리오 주 공무원들아!
속히 제 자리로 돌아와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