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 153을 좋아한다처음으로 내가 익숙하게 접했던 것은모나미 153 만년필을 중학교 때부터 사용하면서였다그때만 해도 153의 의미를 잘 몰랐다나는 감사하게도 시골 출신이고 산골 소녀이지만기독교 재단인 중학교에서 공부를 했다우리 면내에 딱 하나 있는 중학교여서 주변7개 정도 초등학교 학생이 다 갈 수밖에 없는 유일한 학교였다우리 부모님도 그 당시 불교 신자였지만딸을 기독교 재단인 일직 중학교에 보내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우리 학교는 월요일 첫 시간을 '경건회'로 예배를 드렸다자기 의자를 모두 들고 운동장에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익숙하지 않았지만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로 향한 마음을 조금씩 배우고 익히는 감사한 시간이었다그리고 성경 시간도 과목으로 되어 있었다 오상영 선생님은 인자하신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