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민 일기

새해에도 한결같이 ...

아이넷엄마 2003. 1. 14. 13:06
할렐루야!
새해에도 주님 은혜로 사는 저희 가족이 되고
주님 은혜로 운영되는 비지니스가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올 한해도 한결같이
주님 은혜속에 젙어 사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시며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저희 가정이 되어
저희의 모든 일들을 통해 주님 영광을 나타내는
복된 가정이 되게 도와 주시옵소서
먼저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의를 구하는 생활이 되어
저희의 모든 것을 아시고 더해 주시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더욱 덧입는 해가 되게 하소서.
여호와 이레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주님 은혜를 감사드리며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
어느사이 새해도 벌써 두 주가 지났다.
벌써 두 번째 월요일
오후 1시가 이미 지났고
시간이 정말 빠름이 실감이난다.
진경이가 낮잠을 자서 오랫만에 글쓰는
시간을 내어본다.

동구가 와서 아이들이 신났다.
언니집서 학교 다닐때 아가 였던 조카가 벌써 대학 졸업반이 되었으니 감사하다.
믿음안에 잘 자란 동구가 기특하고 이제 2월 말에
졸업과 ROTC임관을 하게 되면 일정기간 군 복무를
하게 되는 동안에도 주님의 도우심을 늘 받는
조카가 되길 기도한다.

언니와 형부가 나를 사랑으로 돌보아 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나 역시 모든 것을 아낌 없이 다 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전혀 신경 안쓰게 이미 언니가
모든 것을 준비시켜서 보냈고
동구편에 가득 담아 보낸 언니의 사랑이
알알이 이곳 저곳에 담겨서
집안과 아이들이 더욱 멋있어졌다.
6명인 우리 식구들의 옷만 해도 옷 가게를 차려도
될 만큼 많이 사 보냈다.
내가
"한국 옷 만큼 품질 좋은 것이 없다..."고 했었더니
언니가 안써도 될 마음을 또 많이 쓴 것같다.
그리고
이곳에서 구하기 어려운 몇 가지들 내가 말한 것은
모든 것을 챙겨 보내 주었다.

난 언니가 있어서 참 좋다.
내게 여동생이 있었다면 나도 언니처럼 이렇게
잘 해 줄 수 있었을까?하고
가끔 생각해보며 사랑많은 오빠 셋에 언니가 둘이나 있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
나는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 태진이에게 언니들 만큼
잘 못해 주는 것이 찔리기도 한다.
언니는 많은 동생들을 어떻게 그렇게 잘 챙기는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인 것 같다.
나는 시집오고부터 시댁 우선으로 챙기다 보니
친정에는 마음외에는 행동이 잘 못 따랐는데
언니를 좀 본 받아야 될 것 같다.

짧은 방학 기간이지만 영어 학교에 다니며
경험을 쌓아 가는 것도 참 좋은 일이다.
이번 일로 스스로 영어 공부를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질 수 있겠기에 다행이고
군 생활 가운데서도
장교들의 영어 실력이 요구 되는 바
동구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가는 기간이 되길 기도한다.
얼마나 기특한지 모든것이 주님 은혜임을 감사하게 된다.
'참 ~~누굴지는 모르지만 동구에게 시집오는 색시는 복터졌네.....'
라는 생각을 하며

좋은 믿음의 배우자를 만날 수 있게 기도하게 된다.
동구야!
이모가 이것저것 너무 많이 부려먹어서 미안하다.
진경이 베이비 시터에다가
진현이 Pick-up에다가
진백이 수학 보충해주랴
진혁이랑 가게 돌보랴....
무슨 일만 있으면
이모가 먼저
"동구야!"하고 부르게 되고 넌 이모의 해결사로
모든 것을 잘 도와주니 너무 고맙구나.
언니가 신혼 초부터 몇 년 마다 한 명씩 상경하는
동생들 공부 뒷바라지 하느라 수고가 많았는데
하나님이 언니의 그 사랑의 수고를 갚아주셔서

지금 이렇게 언니가
물질의 복,자식의 복,은혜의 복을 두루 많이 받고
있으니 감사하구나.
나는 언니에게 받기만 했지 아직 갚은 것이 없는데
이제 이모도 차차 받은 사랑의 빚을 갚아야되겠구나.
동구야!
네가 불편한 것이 있을텐데 이모 마음 쓰지 않게
매사에 원만하게 잘 해서 고맙다.
아침에 동택이에게 생일 카드 잘 부쳤어.
네가 군에 있는 동생을 위해 쓴 생일 카드를 보고
이모는 참 마음이 기쁘더구나.
우리도 함께 한마디씩 축하를 보냈지만
너의 형님다운 마음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어.
년연생이라 아가때부터
동택이는 널 형님이라고 불렀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부르는게 익숙해 진 것이 참 보기가 좋구나.
진백이도 유치원 때까지는 진혁이를 형님이라고 했는데 다른 아이들이 놀린다면서 그냥 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끔은 진백이도 형님!이라고 진혁이를 부르는데 나는 그 소리가 참 듣기가 좋더라.
너희 형제를 본받아 나도 그렇게 가르쳤었거든.

동구야!
이모는 너가 있어서 든든하구나.
이모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도우려고 애쓰는 너 덕분에
이모 힘이 많이 비축되어 지는구나.
고맙다.
이곳에 있는 동안에도 주님 은혜로 지내고
2월 5일 돌아 갈때까지 알찬 시간들이 되길
좋으신 우리 주님께 기도드린다.

사랑하는 혁아!-새로운 텀이 시작된 걸 축하해.이번에 정한 네 목표까지 잘 골인하도록 기도한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널 사랑으로 이끄실 좋으신 우리 주님께 할렐루야!

사랑하는 백아!-모든 가전제품을 설명서 없이도 자유롭게 다루는 네가 부럽구나.엄마는 읽어봐도 잘 모르겠던데...하나님이 네게 주신 달란트인가 봐.
아빠께서 디지탈 카메라를 사 주셔서 감사하구나.
너가 카메라로 온 가족을 재미있게 해 주어 고마워
동구형의 컴퓨터 실력을 많이 배워두렴.
금방 찍고 컴퓨터와 TV로 연결해서 보는 것이 참 신나는구나.
너희들의 생활과
진경이 예쁜 모습 많이 담아 놓자....
무엇보다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참 좋구나.
진백이의 올 한해도 기쁨으로 인도하실 좋으신 하나님!
그리고
참~~~좋은 세상에 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진현아!-진경이를 잘 돌보아 주어 고마워
가끔 샘도 낼때도 있지만 누나가 되고 생각 주머니가 더 많이 큰 너가 많이 자랑스럽구나.
아침에 제대로 밥을 안 먹고 학교 가서 엄마가
마음이 쓰이는구나.
이제 수영을 시작했으니 잘 먹게 되리라 기대한다.
올 한해도 우리 진현이를 예쁘게 자라게 하실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진경아!-아침에 아빠께서 회계사 사무실 다녀오실동안 엄마랑 가게에 있는 동안 잘 있어서 고맙다.매 달 한 번씩 우리 가게 담당 회계사에게 비지니스 관련 자료를 전해드리는 거란다.
감기가 걸려 콧 물이 많이 아직 있구나.
지난 금요일에 병원에 다녀와서 감기약 먹는데 아직 다 낫지 않았구나.
너가 태어나고 처음 먹은 약이구나.
그래서 약 먹는 모습을 엄마가 기념 사진을 찍었단다.
처음 먹는 약!이라고 말이야.
무엇보다
진경아!
아빠께서 가정예배 시간에 기도하신 것처럼
이제 엄마 젖만 좋아하는 것을 멈추고 다른 음식을
더 잘 먹도록 하자구나.
엄마도 돌까지만 먹인다는 것을 돌이 지나고도 벌써
한 달이 되어가는데도 젖을 먹이고 있구나.
차차 떼려고 엄마가 횟 수를 줄이고 네가 졸릴때만
주려고 하고 있으니 너도 엄마 젖 깨끗이 뗄
준비를 잘 해 주렴.
엄마 마음 같아서는 막내니까
앞으로 1년이라도 더 먹이고 싶지만 이제 서서히 떼어 이번 여름 전에 깨끗이 떼는 것이 널 위해 오히려 더 좋을 듯 해서야.
지금 너무도 예쁘게 코~~~잘 자서 고맙다.
이가 8개인 진경이!
빠이빠이와 안녕하세요 할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하는 진경이!
아빠 엄마 침대를 내려올때 떨어지지 않게 다리부터
내리는 진경이!
새롭게 익히는 그 외 많은 것들.......................

네게 지혜를 주셔서 하나씩 알아가게 하시는 좋으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드린다.
사랑해.엄마가 너로 인해 젊어 지는구나.어느사이 머리카락이 한 둘 하얀 것이 보이긴 하지만 말이야.고맙다.진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