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로웨나 드라이브에 있던 우리가 살던 아파트 앞을 지났습니다. 아파트 앞에선 잠시 멈춰 서서 건물을 바라 보았습니다. 참으로 따뜻하고 정겹게 다가 왔습니다.
2000년 3월 1일부터 2002년 5월 20일까지 27개월 남짓 살았던 곳입니다. 캐나다의 첫 고향인 셈입니다. 막내도 이 집에 살 때 다운타운의 쌩마이클 병원에 가서 낳고와서 5개월을 살았던 집입니다.
여름성경학교 이틀째를 잘 마치고 나니 4시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마침 모셔드릴 분이 있어서 안내해 주시는대로 그 분 댁에 모셔드리러 갔습니다. 가다보니 낯익은 길을 지났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던 초등학교도 지났습니다.
"어머,여기 로웨나 드라이브 있는데네요.저희도 여기 살았어요."라면서 반가워하며 모시고 갔습니다. 저희가 살던 아파트 바로 앞,앞에 있는 건물에 사시고 계셨습니다. 내려 드리고 저희가 살던 아파트 앞으로 일부러 왔습니다. 바로 곁이기에요. 그 때 모습 그대로인데 ,15년 전,처음 이민 오던 날이 생각나서 모든 것이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살던 9층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처음 이민와서 모든 것이 낯선데도 아이들이 그렇게도 좋아하고 학교 생활도 즐거워하고 금방 잘 적응했던 것과 저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게 하시고 막내까지 큰 보너스로 또 선물로 주시고 믿음 생활도 잘 하게 하신 것을 생각하니 새삼 감사가 가득 피어 올랐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가족은 이민 첫 날도 참으로 평화롭게 맞았습니다. 지금 섬기는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한국에 섬기던 교회에 부흥회 오셨는데 그 때 토론토에서 오신 것을 기억했지만 이민 계획은 전혀 없을 때였습니다.
저희 부부가 평신도전문인 선교 훈련을 1년간 받으면서 타문화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자녀들도 그 때 3명이었기에 아이들 교육도 관심이 크고 무엇보다 우리부부의 삶의 후반전을 좀 더 의미있고 보람있게 보내고 싶어서 기도하면서 결정한 것이 캐나다 이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하면 토론토라는 생각으로 다른 도시는 별로 생각지 않고 토론토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희 교회 부흥회 오셨던 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다른 교회 알아 볼 생각도 없이 우리 교회 사무실에 문의해서 토론토서 오신 목사님 교회 전화번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연락드리고 언제 토론토 가니 교회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정말 교회에서 저희 아파트를 구해 주셨습니다. 6개월치 렌트비도 미리 보냈습니다. 그 아파트가 바로 지금 로웨나 드라이브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이민 가방 몇개가 전부였지만 홈스테이가 아니고 남편 이름으로 이미 서류가 다 된 우리 아파트로 들어오니 낯선 땅이지만 얼마나 평화롭고 편안한 첫 날을 맞았던지요.
감사히 밤을 잘 보내고 아직 시차 적응도 잘 안되어 모두 새벽 일찍 깨어서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캐나다에서 맞는 첫 새 날을 하나님 전에 가서 새벽 예배드리며 시작한 것은 정말 저희 가족 모두에게 큰 은혜였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날 새벽에 하나님 앞에서 간절히 기도한 것들을 지금 하나씩 들어 응답해 주시는 신실하신 주님을 높이며 찬양드리며 감사드립니다.
처음 이민와서 섬기기 시작한 그 첫 새벽 은혜 받았던 제일 앞 자리에서 지금도 여전히 참 좋으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고 은혜 받을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남편이 삼성에서 한창 잘 나갈 때라 내려 놓기가 쉽지 않은 때이기도 했습니다. 시아버님은 많이 만류하시고 속상해 하셨는데 저희가 이민 온 후 가게하면서 안정되게 사니까 그 때 떠나길 참 잘했다시며 좋아하셨습니다.
남편이 "10년 뒤를 생각하면 좋을 때 결단이 필요해요."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한국에 계시는 친구 분들이 퇴직을 하시는 나이들인데 남편은 여전히 현역으로 자기 비지니스를 하면서 즐거이 청년처럼 지내는 것을 뵈니 정말 그 때 남편이 매일 기도하더니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는 생각이 들어 늘 감사합니다.
육체적으로 고생은 더 되고 힘든 가게 일까지 했지만 남편은 한국에서의 직장에서 오는 조직간의 스트레스가 없어서 캐나다가 너무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에 참으로 안심이 되고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캐나다 데려와 준 것을 모두 다 너무 감사해하니 정말 오길 잘 했다싶습니다. 저도 한국에 살았으면 여전히 사모님으로 집안 일만 했을텐데 이민와서 생각지도 못한 가게를 10년했지만 이 역시 어찌나 감사한 일인지요. 낯선 땅에서 경험없이 할 수 있는 일로 이 만한게 또 있을까?하며 몸은 고되지만 늘 행복해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고객을 만나던 때도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서의 사모님보다 더 격조있는 사모님이 되었으니요.하하하...정말 감사지요.
그 아파트에 살 때,남편은 매일매일 새벽 기도를 드리러 갔습니다. 어떻게 살아 갈 지 막막할 때 남편은 늘 하나님께 맡기며 메달렸습니다. 오자마자 머리 싸매고 공부해서 로얄뱅크 캐나다에서 일도 했습니다. 한국 경력이 인정 안되기에 그리 높은 임금이 아니었습니다. 1년 캐나다에 살아 본 경험으로 내린 결론이 "작아도 내 비지니스가 낫겠다"란 것이었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주말이면 가게 구경하러 많이 다녔습니다. 기도하면서 주일에 쉴 가게를 찾으니 세탁소인데 저희 부부 모두 이쪽은 전혀 관심도 없고 기술도 없어서 내려 놓았습니다. 주변에 컨비니언스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늘 많이 봐 와서인지 저희도 가게 방향을 컨비니언스로 정하고 많이도 보러 다녔습니다. 저희는 기업이민처럼 컨디션이 있는 것이 아닌 독립이민이라서 언제든 또 뭐든 해도 제약이 없는 것이라서 좋은 가게가 나오면 할 참이었습니다.
그런 중에 정말 하나님 은혜로 지금 저희가 사는 동네에 좋은 가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2년 5월 20일에 가게 2층으로 이사를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4년 뒤 가게 200미터 정도 거리에 지금 사는 집을 샀습니다.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벌써 9년이 되었네요.2006년에 이사 들어 왔으니요. 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입니다.
가게 하면서 바빠서였고 그 이후도 곁에 있는 길은 지나다녀 보았지만 직접 아파트 앞인 로웨나 드라이브로 들어 와 보긴 정말 이사 가고 처음인 날이었습니다. 이 아파트에 함께 살던 오목사님 댁도 참으로 감사한 분들입니다. 지금 벤쿠버에서 목회를 하시고 계시니 늘 기도하며 그 가족분들을 그려봅니다. 저희 이민 온 다음 날이 2000년 3월 2일 첫 새벽 예배를 온가족 모두 드리러 갈 수 있었고 그 이후 계속 새벽 예배를 드리러 갈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아파트 사는 부목사님이셨던 오목사님 덕분이었습니다. 저희가 차를 살 때까지 항상 저희 부부가 새벽 예배를 드리러 갈 수 있게 태워주셨으니 참으로 감사한 목사님이십니다. 김집사님댁도 같이 살았는데 참 감사합니다. 저희가 차를 살 동안 주일이면 함께 태워서 교회에 갈 수 있게 도와 주신 가정입니다. 그 분들 위해서도 늘 기도합니다. 참 고마운 분들이시지요. 우리 교회를 떠나가셔서 많이 아쉽지만 늘 마음 가득 고마워하는 분들입니다.
오늘 갑자기 지나게된 마치 고향 같은 그 길,로웨나 드라이브를 지나면서 16년동안의 캐나다 이민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고백 되는 한마디는 "정말 모든 것이 다~~하나님 은혜야!"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입니다. 저가 이렇게 새벽부터 종일 뛰어다녀도 피곤치 않고 즐겁게 섬기며 ,돈 내고,돈 써가면서 다니면서도 즐겁고 기쁠 수 있는 것은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겠다는 받은 은혜에 대한 작지만 표현해 드리고 싶은 저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합니다.
팬암 경기 영향으로 교회 갈 때도 집에 올 때도 교통 체증이 너무너무 심했지만 천천히 움직이는 차 속에서도 감사의 분량들을 더 많이 떠올리면서 아름답게 신록을 자랑하는 돈벨리를 감상하며 운전할 수 있음도 감사했습니다.
내일은 7월 1일로 캐나다데이입니다. 캐나다 생일입니다. 남편이 쉬는 날이라 좋습니다. 저가 여름성경학교 봉사를 가는 날이라 따로 함께 가족 나들이는 못하지만 막내가 내일 새벽 예배 따라 가겠다고하니까 엄마가 봉사하는 동안 아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시라고 했습니다. 새벽 예배드리고 엄마가 교사 모임 시작하는 8시 30분까지는 시간 여유가 되니 교회 앞 김장로님 팀호튼에서 아침 식사도 간단히 하자고 했습니다. 김장로님도 참으로 감사한 분입니다. 저희가 이민와서 첫 새벽 예배드리러 갔을 때 낯선 가족 5명이 쪼르르 제일 앞 자리에 앉아서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셨던지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교회 앞 팀호튼으로 저희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맛보여주신 팀호튼의 커피와 팀빗과 도너츠들! 지금은 너무 달아서 잘 안 먹는데 그 때는 그 맛이 어찌나 달고 맛있던지요. 낯선 땅에서 그렇게 따뜻한 분을 교회 안에서 뵐 수 있었던 것이 저희에겐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고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분이셨고 만남이었습니다. 지금도 늘 김장로님께는 더욱 특별한 감사가 생깁니다. 저희 아이들 역시도 김장로님을 엄청 좋아하고 감사해합니다.
이제 큰 아들은 치과의사로 둘째 아들은 일반 의사로 일하게 되면서 은혜 받은 분들께 하나씩 갚아 드릴 것이 감사합니다. 김장로님 치아는 정말 우리 큰 아들이 책임져 드릴 것이 또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자기들에게 사랑으로 잘 대해 주셨던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늘 감사해 하는 것이 기특합니다. 믿음 안에 사랑스럽게 잘 자라게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내일은 정말 새벽부터 그리고 수요일 저녁 예배도 있으니까 예배드린 후 찬양대 연습마치면 9시30분정도 되니까 온종일 주님 전에 있는 기록을 세우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 저가 도통한 것도 아닌데 정말 모든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으로 큰 은혜를 순간순간 느끼며 감사할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여호와의 은혜 입길 늘 기도하며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달라는 기도를 저희 교회와 성도님들과 저희 가족위해 늘 하다보니 정말 여호와의 은혜가 저 개인 속에서도 가득해지고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또한 저의 개인 가운데서도 역사해 가심을 체험하며 소리 높여 주님을 찬양합니다.
엄마한테 감기가 옮겼는데 며칠 컨디션이 안좋아서 집에서 많이 쉬던 아들이 평상의 기온이 돌아 온 것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계속 피아노를 신나게 치는 것을 보니 확실히 다아 나았네요.
남편도 이제 곧 도착할 거라 기다려집니다. 20분 전에 출발한다고 전화 왔는데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일찍 퇴근하니 더더욱 감사합니다.
남편이 들어오면 오늘 우리 가족의 캐나다의 첫 고향인 로웨나 드라이브 아파트 앞을 지나온 이야기부터 들려 주려고합니다. 저녁 식사는 했다니 더욱 오자마자 이야기 꽃 피울 시간이 기대됩니다.
캐나다의 첫 고향 Rowena Dr! 교회 근처이니 어느 주일 오후에 우리 온 가족이 정말 다시 한번 찾아가 아이들 초등학교까지 걸어가보고 싶은 마음의 고향입니다.
걸음 걸음마다 정말 하나님 은혜가 아름답게 수놓여 있는 매일을 감사드립니다.
2015,6,30,화요일 저녁에,낮에 죠이네 가족 내려 드리고, 이민와서 처음 살았던 아파트 앞에서의 막막했지만 주님 바라보며 소망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며 씩씩하게 용감히 살아왔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는 길을 지나며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다시금 고백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