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김진혁의 스포츠(특히 MLB) 이야기

갔노라,보았노라,이겼노라(류현진선수의 8승 응원을 다녀와서)

아이넷엄마 2013. 7. 25. 00:35


류현진선수를 응원하러 토론토 많은 동포들이 모였는데

그 가운데 저랑 두 아들들도 함께 한 월요일 저녁이 참 즐거웠습니다.

4000여명의 우리나라 사람이 모였다니 가히 한국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합세해서

이날 로저스센타는 평소보다 만여명이 더 많은 3만 4천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고합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원정팀 덕아웃이 있는 1루쪽 관중석은 류현진선수를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차기 시작했고

저희도 그 가운데 함께 했으니

막내의 여름 방학 중의 새론 추억의 날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류현진선수가 5와 1/3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

그것도 우리가 응원한 토론토에서 8승째를 거둬들이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가 2000년에 이민 왔을 때 박찬호 선수를 너무 좋아한 큰아이들 덕분에

종종 야구장을 찾았고 그 때

박찬호선수와 민훈기기자를 만날 때의 반가움이 이번에도 느껴져 왔습니다.

 

저희 막내는 캐나다에서 나서 캐나다에서 자라다 보니

아빠,엄마가 텔레비젼을 안보고 야구 경기도 거의 안보다 보니

한국 선수들을 잘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류현진선수 덕분에

새로운 관심과 흥미를 얻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토론토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07년 5월 당시 탬파베이 소속이던

서재응선수 이후 6년 만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 3차전 경기가 계속 이어지는데

저희는 류현진선수가 선발로 나온 월요일에 다녀왔고 목청껏 응원하면서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로저스센타가 처음 이민 왔을 때는 '스카이 도움'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주인이 바뀌면서 이름이 로저스센타로 되었는데 이젠 이 이름이 더 익숙해졌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도움 구장이 열리고

날이 궂은 날은 천장아 닫기는데 저희가 간 날은 날씨가 좋아서 도움 구장이 열려 있어서

푸른 하늘도 초록 잔듸와 조화를 잘 이루었습니다.

인조구장이란 것이 아쉬움이 있지만 멀리서보니 마치 진짜 잔듸같았습니다.

 

저희는 1시간 전에 미리 들어가서

류현진 선수가 공던지는 것도 지켜보면서 여유 있었는데

큰 아들은 박찬호선수가 왔을 때 공을 받으려고 애쓰며 결국 공도 받고 싸인도 직접 받았는데

이번엔 우리보다 더 열성팬들이 많아서 그냥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들어 갈 때 어느 단체에서 준비한 류현진 선수를 응원할

'류'자와 'RYU' 가 쓰인 종이를 받아서 들어 갔는데

 

1,류현진이 삼진을 잡았을 때!

2,류현진이 이닝 종료하고 걸어 들어 올 때!

3,옆사람이 들기 시작할 때!

 카드 섹션을 들어 달라는 메세지가 뒤에 적혀 있었습니다.

저도 두 아들과 함께 3장을 받아서 함께 응원에 동참할 수 있어서 너무 신났습니다.

 

특히 아직 야구에 크게 관심이 없는 막내한테

둘째 형이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면서 관람을 하니까

막내도 아주 흥미있어 했고

함께 온 많은 사람들 특히 아빠 회사 분들 중에 아는 분들과 함께 온 아는 아이들과

인사도 나누며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움이 있지만 5회까지 잘 하고 6회에 나왔다가 금방 투수가 교체되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들 류현진선수를 보러 왔기 때문에 6회 이후부터 조금씩 빠져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도 저희 세 모자는

집도 가깝고 온 길에 끝까지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기로하고

9회 말 2아웃까지 보고는 한꺼번에 몰려 나오면 너무 복잡을 것 같기도하고

남편이 10분 전에 야구장 밖에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나오는데

그 사이 경기가 종료되어서 사람들이 뒷따라서 많이 나왔습니다.

 

주차하기가 어려워서 전철을 타고 유니온 역에서 도서관에서 바로 온 둘째를 만나서

둘째의 안내를 받으며 잘 찾아 갔고 경기도 아들이 설명을 잘 해 줘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아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경기를 보는 중에 미국에 있는 큰아이에게 둘째랑 막내가 소식을 전하면서

함께 오지 못한 야구를 좋아하는 형에게 사랑스럽게 사진도 찍어 보내고 카톡으로 잠깐씩

소식을 나누는 모습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저도 이번에 토론토 방문했던 조카 며느리들한테 카톡으로 사진을 찍어서 소식을 전했는데

모두 너무 좋아했습니다.

 

우리가 류현진선수팀을 너무 응원하고 그 소리가 너무 컸던지

홈팀인 블루제이스 응원팀들이 우리를 야유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류현진이라고 우리가 이름을 한목소리로 부른 것을

'USA'라고 하는 것으로 오해했다나요?

어떻든 저희는

류현진선수를 응원하며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고향의 그리움을 달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서 보니 이웃 동네서 가게하시는 선배님도 친구 분과 오셨고

우리가 단골로 가는 순두부집 사장님도 응원하러 오셨고

그 외 처음 뵙는 많은 분들이 류현진선수 응원하러 온 것을 보면서

모두의 마음이 참 따뜻하게 전해 왔습니다.

 

남편이 일이 있어서 함께 못봐서 아쉬웠지만

늘 성실하게 일하면서 수고해 준 덕분에

우리는 또 편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올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아빠께 너무도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 본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참 감사했습니다.

 

류현진선수의 8승이 우리가 지켜보는 경기로 올릴 수 있어서 너무 신났습니다.

팀 타선도 좋아서 14대 5로 승리한 것이 참 좋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있는 경기도 LA다저스팀이 잘 하면 좋겠는데

선발이 류현진선수가 아니니까

토론토 브르제이스가 이겨도 좋겠습니다.

 

저희가 가게할 때 블루제이스가 저희 가게에 들어 온 적이 있었고

잘 나가지 않고 창고 천장 가까이 나가지를 못하고 퍼덕거려서

동물을 관리하시는 분께 연락을 드려서 오셔서 날려 보낸 적이 있습니다.

마치 참새 비슷한 푸른 새인데 그 새의 이름이 블루제이스이고

토론토 야구팀 이름이 블루제이스이기에 더욱 친숙한 이름입니다.

 

어린이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야구장이 어린이들의 신나는 여름 방학에 좋은 놀이터가 됨도 감사합니다.

 

막내아들이 관심있어하고 오고 싶어하면

다음에도 시간을 최대한 만들어서 야구장 나들이를 해야겠다싶습니다.

 

류현진선수가 올해 남은 경기도 좋은 컨디션으로 잘 해서

가는 곳마다 동포들에게 힘이되고 기쁨을 안겨주는

좋은 선수가 되길 기도합니다.

 

"류현진선수! 고맙습니다.덕분에 즐거운 나들이 잘 했어요.건강하게 계속 경기 잘 하길 우리 모두 기도합니다.

화이팅!!!"

 

2013년 7월 24일 수요일,두 아들들과 류현진 선수 응원 다녀올 수 있는 여건 주신 것 감사하며 토론토 동포들이 한마음되어 모일 수 있었던 사랑과 따뜻함이 참 좋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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