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언니 같은 선생님
2007년 3월 1일 목요일,오후 1시부터 눈이 펑펑 쏟아 졌다.
친정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아이고 야야 니가,선생님들 마침 지금 오셨데이"라고 하시는 어머니 말씀을 들으니 선생님 내외분이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 오신 것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3월 1일이 공휴일이라서 새해가 되고 아직 찾아뵙지 못해서 인사 다니러 오셨다고 하신다. 대입수험생일 때 농사 짓는 부모님 곁에서 보고 도와드리지 않을 수는 없고 공부는 하고 싶어서 선생님과 상담을 했더니 시내에 있는 선생님 댁에 와서 공부하라고 하셔서 시험을 앞두고 104일을 선생님 댁에서 지내면서 집중해서 공부한 덕분에 성적도 잘 받았던 때를 생각하면 그냥 재워주시고 먹여 주시고 교재도 잘 챙겨 주셨던 선생님 은혜를 잊을 수가 없어 늘 연락드리고 감사를 전하고 있는데 요즘은 바빠서 일 년에 몇 차례밖에 연락도 못드리고 지냈는데 가끔씩 친정 어머니를 찾아 보아 주시는 선생님 내외분이 너무도 감사하다.
엄마 선생님은 내가 반장이었던 중2 때 담임이시고 아빠 선생님은 오빠가 반장이었던 중 3때 셋째 오빠 담임이신데 내게 특별하신 사랑으로 돌보아 주신 귀한 분들이시다. 이제 내년이면 정년퇴임을 하시는 큰 선생님의 앞 일들을 위해 기도드리며 토론토에 놀러 오시길 전해드렸다.
선생님 자녀들이 어학연수라도 오겠다면 기꺼이 우리 집서 지낼 수 있게 돕고 싶다. 이제 곧 제대를 앞 둔 선생님 아드님이 복학을 한 이후에 언제든 이곳에 오고싶으면 보내라고 했다.
내가 받은 은혜를 이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시기다 싶어 감사하다.
선생님께서 너무도 평범하고 보통인 나를 "수남이는 1000명 중에 한 명 있을까 말까한 착하고 특별한 학생이다"라고 늘 말씀을 하신다. 나는 그 말씀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정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특별한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며 꿈을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살다보니 정말 하나님 은혜안에 더 착한 마음으로 살아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축복의 말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새삼 배우고있다.
선생님과 통화하는 사이 어머니는 어느사이 동네 가게에 다녀오셔서 선생님들을 대접할 것들을 사오셨다고 통화중이신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친정 오빠와 언니만큼이나 나를 잘 아시고 이해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좋은 선생님을 아직도 함께 계심이 너무도 감사하다.
지금도 수업때마다 내 이야기를 곧잘 자랑삼아 하신다는데 그저 평범한 주부로 사는 나의 이야기를 우리 선생님은 그렇게도 자랑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또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서 선생님의 기대에 맞게 정말 더욱 착한 성품과 사랑하며 섬기는 믿음있는 삶으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사랑스럽게 살 수 있게 되길 기도드린다.
회갑 진갑을 지나신 선생님이시라니 믿겨지지 않는다. 여고시절 나를 친동생처럼 돌 봐주셨던 그 젊은 40대 초반의 선생님들로 언제나 사랑가득 내게 머물러 계신 좋은 선생님!
참 좋은 분들이 늘 이렇게 가까이 계심이 너무도 가슴 뭉클하게 감사한 날이었다.
나도 내가 심을 수 있는 더 많은 사랑의 씨앗을 심어서 감사의 열매들을 더 많이 맺어 갈 수 있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새삼 해 본다. ------------------------ 1,눈이 너무 많이 와서 엄마의 교회 제자훈련이 취소됨. 2,그런 중에도 아이들은 큰 아이 학교 '하이스쿨 뮤지컬 공연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는 움직이기 힘들고 버스도 끊긴 길을 몇 구간 전철만 타고 많이도 걸어서 다녀 왔다. "운동 참 잘했다는 아이들을 보면서 '가지 말았으면 '싶어하면서 염려했던 엄마보다 믿음도 좋고 용기도 좋고 꿈도 큼이 감사했다.뮤지컬 공연이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안전하게 그 눈을 뚫고도 잘 다녀온 아이들이 너무도 기특하고 사랑스러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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