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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가이버가 된 남편

아이넷엄마 2006. 9. 13. 00:27
친구들아 모두 안녕! 소매 긴 옷을 꺼내 입었단다.날씨가 완연한 가을이 되었어. 이번 주에 새 집으로 이사를 갈 준비를 하느라 많이 바쁘게 지낸단다. 그동안 가게 2층 좁은 집에 살았는데 우리가 살던 집은 세를 놓고 하나님 은혜로 아담한 하우스를 장만해서 이사를 가게 되었어. 아이들이 뛰어 놀수 있는 뒷마당이 있어 감사하고 독일 출신 캐나다인 가정이 살았는데 뒷 뜰엔 여러 그루의 무궁화가 심겨져 있어서 너무 반갑고 좋았단다.우리나라 꽃이 심겨진 집이라서 더욱 느낌이 좋고 감사했단다. 수남이 이민 일기로 안부 대신 전한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길 기도하며... 토론토서 수남이가. ------------------------------------------------------------------2006년 9월 11일 월요일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드는 맑은 날. 남편은 몰딩 작업까지 드디어 시작을 했다. 나무 각도 재는 기계를 사서 김선생님과 같이 1,2층 바닥 가장자리를 채워 넣기 시작했고 나는 페인트 칠을 조금 도왔다. 한국에 살았으면 엄두도 못 내었을 일들을 이젠 정말 척척 너무도 잘 한다. 이곳 사람들이 워낙 다 자기 스스로 모두 하는 것을 보아서 이기도하지만 인건비가 워낙 비싸서 배워서 스스로 하는 것이 돈 버는 일이기 때문이기도하다. 이제 우리 집엔 새론 장비들이 하나씩 늘어 간다. 남편의 합리적인 생각에 박수를 보냈다. 사람 쓰는 돈으로 장비를 사서 직접 하면 다음에 또 필요할 땐 쉽게 이용할 수가 있다는 것 말이다. 어제는 열심히 일하느라 바삐다녀서 길에 넘어져 왼쪽 팔을 갈아서 보기가 안쓰럽지만 아파할 겨를도 없이 남편은 정말 바쁘게 지냈다. 아이들이 후시딘을 듬뿍 아빠 팔에 발라 드리고 기도해 드렸다고한다. 정말 성실하고 참 착한 남편이다 싶어 오늘도 너무너무 고맙고 가정을 늘 하나님 사랑안에 바로 세우고 가족들을 위해 수고하고 애쓰는 남편을 볼 때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게 도우신 하나님이 너무도 감사하다. 지금 자정이 넘었는데 남편은 마저 남은 몰딩 작업으로 아직 집에 오질 않았다. 아이들이 방과 후에 많이 도와 주어서 참 기특하고 고맙다. 딸과 막내도 하도 페인트 칠을 해 보고 싶어해서 3층 다락방을 칠하라고 했다. 요즘 페인트는 정말 얼마나 좋은지 냄새도 거의 없고 흘러 내리지도 않아서 어린 아이가 바르기도 좋게 되어 있었다. 모두가 사랑으로 가꾸는 우리 집 이제 목요일 정도엔 이사를 들어 가려고 한다. 어서 일기 마무리하고 나도 한 150m 거리에 있는 집에 가서 남편 일손을 내려 놓고 쉬러 들어 가자고해야겠다. 맥가이버가 따로 없다. 이젠 우리 남편이 무엇이든 척척 해결하는 맥가이버가 어느사이 되어 졌으니 감사에 감사가 넘친다. 정말 능력은 쓰면 쓸수록 더 생겨지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