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민 일기

눈물의 기도

아이넷엄마 2003. 10. 18. 15:49
나는 눈물이 참 많다.
기도할때도 ,감사할때도,책을 읽다가도,신문을 보다가도.....내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아름다운 사연이나 가슴아픈 사연들 속에서 나는
주책스럽게도 눈물이 너무 많다.
때론 황당스럽고 너무도 속상해서 우는 눈물도 있지만 이런 눈물과 격이 다른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눈물이 있어 감사하다.




이민와서 모두가 힘들다고 하지만
내가 말씀을 들을때 은혜의 눈물을 쏟아가며 들을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있는 말씀이
귀한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내게 전해졌었고
새벽에 기도할때 내 가슴 간절히 눈물로 간구할
기도 제목이 있기에
낯선 곳에서도 힘을 잃지 않고 굳굳하게 승리해가는 줄 믿고 있다.
처음 이곳에 와서 듣는 말씀은 왜 그리도 더욱 은혜가 크던지 매 주일 나는 가슴 가득 은혜를 안고
와서 수요일 저녁 말씀에 더욱 재충전해서 일주일을 거뜬히 승리하곤했다.
하나님의 사랑이 늘 나와 함께 함을 믿기에
나의 삶이 늘 기쁨과 감사가 함께 함을 고백하며
이 새벽 감사를 드린다.

얼마전에 이웃에 사는 수잔이 10주된 둘째가 유산이 되었다며 말했을때 너무도 가슴이 아파 눈시울을 적시며 둘이 손을 맞잡고 한참이나 아무 말을 못하고 서 있었던 적이 있었다.
수잔의 딸 소피는 우리 진경이와 하루 차이의 친구이기에 늘 매사에 서로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의 모습에 감사해하고 있었다.
진경이는 12월 17일
소피는 12월 18일
멋지고 착한 인텔리 직장여성으로 평일에 소피는 데이케어에 맡기고 있었었다.
그때 나 역시 임신 9주째였었고
수잔의 소식에 안타까와 하면서도 나는 정말 안심을 하고 있었던 터였었는데
바로 그 일주일 후에 나 역시 일이 생긴 것이다.

지난 9월14일,
태중에서 10주된 아가가 자연유산이 되었었다.
주신 것에대해 너무도 감사해하고 기뻐했는데
이렇게 거두어 가셔서 얼마나 마음이 슬펐던지 모른다.
다섯째는 처음 임신을 알고부터 왜 그렇게도 애착이 더 가던지 매일매일 바쁜 생활이지만 위의 네 아이들때 보다 더욱 기도하며 말씀을 읽으며 태교에 신경을 썼었다.

더 가질 계획은 없었지만 하나님이 주시면
다섯까지는 감사히 받을 마음이 늘 있긴 했지만
마흔이 넘은 나이라 사실 거의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중에 주신 선물이라 너무도 감격해했고
감사했던 일이었다.

진경이가 21개월이고 가게 돌보랴 1층,2층 계단을 하루에도 여러번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힘들었나 보다고 다들 말씀하시지만
사실 몸의 컨디션이 늘 좋았기에
유산 될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였기에 너무도 놀랐었다.

항상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우리를 돌보시는 주님이시기에 하나님 하시는 일이라 나는 이 또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로 마음 먹었다.
남편과 아이들도 나를 위로해 주느라 마음을 많이 써 주었다.
아이들은 동생이 태어날 일을 기대하며
매일 저녁
'진'자로 시작되는
아가 이름 짓기에 열심들이었는데
아이들한테 여러모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자기들이 더 슬플텐데도 엄마를 위로해주느라
애쓰는 녀석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었다.

아가 낳은 것 보다 더 몸조리를 잘 해야된다고 말씀들 하셨지만 한국에서처럼 사람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가까이 사는 집사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또한 너무 감사했다.
병원에 가 있는 동안 박 집사님은 진경이를 다 챙기시고 식구들 밥까지 며칠씩 책임져 주셨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돌이켜보면서
우리에게 가장 합당하게 결정해 주시는 좋으신 분임을 고백하며 감사의 가정예배를 드렸었다.
무엇보다 엄마의 몸이 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모두의 가장 간절한 기도제목으로......

이제 한 달이 지나고 나니 내 몸도 거의 회복이 되었다.쉬 피로해 지긴하지만
많이 좋아졌다.

내게 눈물을 주신 것을 감사했다.
내 눈물 샘이 마르지 않은 것으로 감사했다.
기쁠때도 슬플때도.....
나와 내 주변일들로 마음을 함께 할 수 있음을 감사했다.

특별히 오늘은 아주버님의 건강을 위해 우리 식구 모두 잠자리 들기전 눈물로 기도했다.
갑자기 많이 편찮다는 소식이 멀리 있는 우리에게
너무도 마음 아픈 소식이었다.
당장 옆에서 뵙기도 어렵기에
긴급기도를 친정 식구들에게까지 부탁을 드렸다.
여호와라파!치료의 주님께서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간절히 기도드렸다.
다행히 아버님,어머님께서 건강하셔서 안심이지만
온 형제들의 소식들이 늘 강건하게 잘 지낸다는
기쁜 소식들만 들릴 수 있길 기도드렸다.

식구들이 모두 잠이 들고
나는 오늘은 왠지 잠이 쉽게 오질않았다.
글 방에 잠시 들러
마음을 모으면서
아주버님 건강이 속히 회복되어
하나님 허락하신 일들 속에서 크게 쓰임 받게 되길
간절히 기도드리며
눈물을 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