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민 일기

다시 겨울이 온건가요? 눈이 왔습니다.(2002.4.21.주일)

아이넷엄마 2002. 4. 22. 22:54
할렐루야!

주님 은혜를 감사합니다.
엇저녁에 아가 맘마 먹이며 누웠다가 잠들어
월요일 아침인 지금 아이들 학교 보내고 아가는
코~~잠을 자기에 어제의 일기을 지금에야 씁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밖이 유난히 환해서 내다보니
눈,눈,누~~~ㄴ...
저는 제 눈이 의심스러워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지만 분명히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었
습니다.
고드름도 주렁주렁...
어머나 정말 캐나다는 재미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어제 예배후에 김YS집사님이 안 보이셔서
저녁에 무슨일이 있어 그리 빨리 갔냐고 전화했더니
'너무 추웠어요'라고 대답하셨었다.
봄처럼 화사하게 단장을 하고 화장도 곱게 해서
예배드리러 왔는데 어제는 정말 꽤 추웠기에
창 밖의 볕만 보고 얇게 옷 입고 오신 분들은
김집사님처럼 추웠을 것 같군요.

박YH집사님은
"남편이 캐나다 날씨 참 아리송하다는거
있죠?"라며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말씀하셨다.

정말이지 나라가 워낙 넓어서 그런지(우리나라의
45배라는군요)바람이 부는 날은 한 여름에도 추워서
강가에 낚시를 가더라도 항상 차에 두꺼운 옷을
준비해서 가라는 오래사신 분들의 말씀이
이런 날씨를 겪으면서 이해가 됩니다.

여름이 왔다고 난리를 피운 지난 주에 비하면
어느사이 겨울로 돌아와 버린 것 같은 눈온 날씨도
4월 말에 있으니 이곳 날씨를 정말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꽃들이 피고 나무에 물이 오른 이 계절에
쌓인 눈이 또한 주변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 되고
정말 캐나다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닌가 싶고
그 푸르던 잔듸는
' 이게 왠 일이가?'하며 우리처럼 놀라워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다 하나님의 섭리임을 보며 이 계절에
제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심을
또한 감사합니다.

눈이 내린 것을 보면 아직도 늘 마음이 설레고
나가서 뛰고 싶고 한 걸 보면
교통에 불편이 있는 것은 그 다음이고
눈은 제게 눈밭을 뛰놀던 어릴적 추억을 되돌려 주어
늘 반갑습니다.

주일 오후에
"오늘 밤에는 눈이 온데요"라고 말씀하신
전권사님의 일기예보가 정말 정확했네요.
캐나다에 30년 가까이 사신 분의 말씀이라
모든 것이 우리에게 지침이 되었는데
날씨까지 훤히 꽤 뚫으시는게 놀랍네요.
물론 일기예보를 미리 보셔서 이겠지만요.
저도 한 30년 살면 모든 면에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어지겠지요?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살게 하시는
주님 은혜를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진혁-영어권.한국어권이 함께 학생 예배드렸는데
채목사님께서 발음은 좀 그렇지만
영어 설교도 아주 잘 하시더라고 하며 한국말과
영어를 동시에 함께 하며 설교하시는 분은
처음 뵌 것이라며 받은 은혜를 아빠,엄마와도
나눠줘서 고맙다.
주일 헌금을 토요일에 미리 잘 준비하도록하렴.

진백-새로운 전도사님이 오셨구나.
유년부 어린이들과 네게
영적으로 많은 길잡이가 되시는 능력있는
전도사님이시길 기도한다.
너 역시 주일 헌금을 미리 정성으로 준비하렴.

진현-은지랑 가영언니가 지난 생일에 못준 선물을
오늘 준다고 해서 많이 기다리더니 드디어
교회에서 받고는 신났네.
널 보면서 엄마의 옛날을 보는 것 같구나.
오후에 은지랑 집에 와서 바비인형으로 너무도
재미있게 놀았단다.

진경-날씨가 갑자기 추워서 네가 너무 춥지 않았나
조금 염려도 되었구나.
지난 주 부터는 유아실에서 예배드리고 있구나.
예배시간에 목사님 말씀에 화답하는 건지
네가 옹아리를 열심히 해서 다른 분들 예배에
방해가 될까봐 유아실로 옮겼단다.
그동안은 예배시간이면 늘 잠을 잤기에
본당에서 함께 유모차에 탄채로 예배드렸는데
그사이 많이 커서 잠이 줄어들었구나.
교회오면 널 볼 겨를이 없구나.여러 집사님들이
돌아가며 안아주셔서 말이야.
모두에게 사랑받게 하시는 주님 은혜를 감사
엄마는 늘 감사드린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