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표현

미안합니다,용서합니다,감사합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아이넷엄마 2015. 12. 2. 15:21

미안합니다,용서합니다,감사합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2015/11/18 00:17추천 0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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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테러 사건도 그렇고 ,주변에 정말 뜻하지 않게 갑자기 일어나는 예견치 못한 일들 가운데
가족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분들을 뵈면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살아 있는동안 정말 필요한 말을 아끼지 말고 제 때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됩니다.
아침에 문득 미안한 사람들 모습들이 떠 올랐습니다.
초등학교 때,중학교 때,고등학교 때,대학교 때,그리고 사회 생활 할 때.
저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오며 저를 좋아한다고 한 소년들과 청년들이 있었는데
그 때 그 당시 저의 마음에선 정말 전혀 관심이 안가고 마음이 열리지 않았는데
그 분들한테는 상처가 되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그리고 그 이후 한 2년을 또 한 소년을 
혼자 좋아하면서 혼자 마음 조린 것에 비해
그들은 남자답게 당당히 저를 좋아한다면서 편지도 보내고 찾아 오기도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살아 오면서 경험 했던 그런 일을 저 역시도 가졌는데
그 당시는 그리 미안한 마음이 없이 그냥 저가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또 관심을 받아 주다보면 정말 자기를 좋아하는 줄로 오해할까봐 아예 편지 답장도 쓰지 않고 관심을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그 때 저 혼자서 짝사랑하며 좋아하던 다른 소년이 있었기에 그러했습니다.
그 때는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힘이 참 많이 부족했습니다.저가 한 소년을 좋아하며 그리워하는
그런 마음과 같을 거라는 것까지 미처 생각을 못했으니요.다른 사람에겐 관심이 안갔으니요.
내가 좋아하는 아이에 견주어지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를 사랑해 주고 관심을 갖고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기억해 준 몇 몇 소년과 몇 몇 청년들에게 
이 시간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스님이 되어서 어느 절에 있을 초등학교 동창부터 회사 입구에 늘 찾아 와서 만나길 원했던 그 청년에 이르기까지......
저가 잘 나서 도도해서가 아니라 시골에서 자라온 순수한 소녀의 마음으로 저가 아닌 것은 아니다 싶은 마음에
본인들을 위한 행동이라고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하니 많이 미안합니다.
스님이 된 친구는 동창들 통해 어느 절에 있을지를 알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같은 하늘 아래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 갈 줄 믿으며 혹시라도 저의 글을 본다면
그 때 무심해서 마음 아프게 했던 것들을 용서바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아주 큰 사기를 친 한 사람을  온전히 이 시간 용서합니다.아니 이미 용서했었습니다.
시골서 자랐고,이론적으로만 알던 예수님을 20살에 인격적으로 만나서 순수하고 착했던(저 스스로 자화자찬같지만요)
저에게 사기를 친 사람도 있습니다.세상 물정 모르고 너무 순해 보였던지요.
남을 의심할 줄 몰랐던 시절이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사실로 생각하고 저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으로 섬기며 도왔는데.....양심이 없는 사람처럼 사기를 쳤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참 다양하게 지어졌다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를 힘들게 했고,아프게했고,사기쳤던 사람을 용서합니다.
이 글을 본다면 마음이 찔리겠지요.
예수님 믿는 믿음이 있었기에 정말 다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그렇지 않았으면 아마 찾아서 혼 줄을 내고
세상에 얼굴 못내고 다니게 했을 지도 모를텐데요.
용서하라신 주님의 말씀이 있었으니 정말 너그러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더 큰 것으로 더 많이 채워주셨으니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우리들의 네명의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과 언니들,오빠들,친척들,친구들,선생님들,이웃들,믿음의 식구들.........블로그 가족 분들 역시도요..........
정말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엊저녁엔 시아버님과 분당 사는 둘째 오빠네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전했습니다.
아버님과는 저가 잠들기 전에 거의 매일 통화를 합니다.
양가 부모님 4분 중에 이제 아버님 혼자 계시니 더욱 마음이 많이 쓰이고 위해 기도하게됩니다.
아버님은 점심 드실 시간이실 때가 대부분이신데 어제도 혼자 점심을 드시면서 반갑게 건강한 음성으로 
전화를 받으셔서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기억력이 자꾸 떨어진다셔서 아버님 연세에는 그것이 정상이시다면서 말씀을 나누며
입맛은 너무 좋다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오빠네랑도 통화를 했습니다.
군에 있는 조카가 이번에 휴가 다녀가면서 고모가 캐나다서 보낸 위문품을 동료병사들과 잘 나눠 먹으며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니 감사합니다.
올캐언니한테
"언니야! 파리의 테러 소식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네,기회되는대로 나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제대로 잘 전해야겠다싶어,언니야!,사랑한데이"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주자주 생각나는 분들께 정말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잘 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란 말을 아껴 두지 말고 잘 표현하고 사용할 생각입니다.
이민 온 이후 부모님과 형제들과 떨어져 살게 되면서 익숙하게 잘 표현하게 된 
"사랑합니다!"란 이 말을 더 많이 더 제 때 잘 사용할 마음을 다집니다.

천국의 소망이 있기에 언제 어떻게 된다고 해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단지 남아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계수해 주신 연수되로 영육이 건강하게 살다가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며 천국 가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그렇게
잘 떠날 수 있길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의 앞 일을 한치도 알 수 없기에 정말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하고 싶은 말을 전합니다.

어떤 사람들에겐 "그 때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에겐 " 그 모든 것 다 용서합니다."

그리고 또 많은 분들께 "언제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너무너무 사랑합니다."란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있을지라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매일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오늘 이 하루가 또 기적을 맛보는 날임을 감사드립니다.

2015,11,17,화요일 아침에,한국서 방문하신 자매님 초대해서 점심 준비하다가,가슴 가까이 전해오는 미안함과,용서하는 마음과 감사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그려 둘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