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표현

꿈이 담긴 씨앗

아이넷엄마 2015. 10. 14. 12:31

꿈이 담긴 씨앗  (비공개)    2005/11/26 01:25추천 0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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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크는   씨앗

 

 

 

누구나 사과 나무에 달린 사과 숫자는   있지만

 사과  안에 들어 있는 수없이 많은 사과는 헤아릴 수가 없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사과  속에  작은 씨앗 하나!.

 ‘ 보잘  없는 작은  하나가  제대로 움이 트고

자라서 탐스런 많은 열매    정말 맺게 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씨앗이  일을 바로 이루어가는 생명체라는 것은

정말 놀랍지 않을  없다.

 

나는 과수원  딸이다.

누구보다 사과에 대한 정이 깊고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물론 사과이고 많은 사과 종류들도 척척 알아 맞추고

빛깔만 보아도 맛을  정도로 조금은 사과 박사측에  수가 있다.

 

40 중반에 가까운  피부가 아직도 곱다면서 아마 사과를 많이 먹어서

그런것 아니냐?  어릴  사과 농사를 지은  딸임을 아는 분들은

물으시기도 한다.

정말 그런가 봐요라고 나도 기분 좋게 대답하곤한다.

 

 

아주 어릴    댁에만 과수원을 했었다.

큰아버지는 욕심이  많으셔서 막내 동생인 아버지한테도 많이 인색하셨다.

우리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낼   집은 동네에서 가장 부자인 가정이었다.

 사과를 비롯한 넉넉한 것들을

함께 나눌  모르는  아버지가 어린  마음에도  상처가 되었다.

 

아버지께서는 막내셨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살으셨다고하신다.

내가 태어났을  이미 조부모님께서 떠나신 상태셔서 뵙지를 못해서

할아버지,할머니가 살아계신 친구들이   부러웠다.

힘든  살림이어도 어머니의 바느질 솜씨가 많은 힘이 되셨다고한다.

어머니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랑스러워하는 착한 며느리였다고 이웃 아주머니들이 들려 주셨다.

 

부모님께서 성실하신 덕분에 우리가 성장하는  조금씩 살림이 나아져갔고

드디어 우리도  동산 밭에 사과 나무를 심게 되었다.

어린 사과 나무에 불과 했지만  나무를 심을  우리  가족은 얼마나 신났었던지 모른다.

신기하게도 사과 나무는   얼마나  크는지 심은  3 째부터 수확을 조금씩 하게 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사과인 후지 사과를 대부분 심었는데

 맛은 정말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맛이었다.

 

넓은   사과 나무가  가면서 초등학교 4학년 경부터 나도 이젠 맛있는

사과를 실컷 먹을  있는 사과 과수원  딸이  것이다.

 

 아버지가  두개 전해 주던  인색한 사과가 아니라

이젠 내가 먹고 싶은 만큼 실컷 먹고도 넘치는 과일이 되어져 있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나는 우리 큰아버지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시고 자식들 키우시느라 악착같으셨던 것은 이해하지만

할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전답을 혼자서 그렇게 욕심내어   식구들만

챙기셨던 놀부 아저씨로 전해져왔고

우리 아버지는 넉넉지 못한  생활에서도

착하게 부모님을 모시고 사시면서 여러 자식을 키우는

흥부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꿈은 예나 지금이나 시간과 함께 영글어 가는  같다.

해마다 사과 열매는 더욱 많이 그리고 더욱 탐스럽게 결실이 되어져갔다.

여러가지 농사 품목 중에서 사과가 가장  우리 집의 수입원이 되었고

 역시  사과 나무 아래서 뛰어 놀면서  마음 가득 부자가 되어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과 나무 아래 떨어진 좋은 사과들을 주어서  이웃들과 나누셨고 지나 가는  손들도 그냥 보내시지 않고

여름엔 시원한 ,겨울엔 따뜻한   모금이라도 드시게 대접을 하곤 하셨다.

 

나는 이런 마음이 따뜻한 부모님이  자랑스러웠다.

분명 박씨를  제비가 우리 부모님께 찾아  거란 기대를 항상 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많이도 성장을 했다.

사과 나무의 소출이 나아져 가면서 우리들의 생활도 조금씩 나아져갔다.

 

부모님께 분명 제비가 날아 와서 박씨를 주었다는 생각이 내겐 들었다.

 사과 씨앗이

다름 아닌 우리 가정에 날아  행운의 박씨 같은 것이었다.

 

농사짓는 시골이라 가난한 살림과의 싸움에서

우리 가정을 이기게  것이 바로

   사과 나무였기에 나는  사과만 보면 사랑과 감사와

특별한 정을 느끼게된다.

 

이곳 캐나다에 와서도 나는 사과를  즐겨 사먹는다.

코스코에 가면 각양각색의 싱싱한 많은 과일들이 즐비하다.

한국에서  먹어 보았던 맹고와  없는 포도와 블루베리등과

 한국서도 먹었지만  때와  다른 맛으로 전해져 오는 배를 비롯한

모든 싱싱한 것들 중에서도 나는 단연 사과를 제일 좋아한다.

 

사과는  몸에 좋아서 먹는 과일이라기 보다는

정말 오랜 친구를 만나는 정다움과 반가움으로 내겐 전해져온다.

 

우리 과수원에서 농사지어 따먹던  꿀이 들어 있는  같은

아삭아삭 맛있는 후지 사과 맛은 아니어도

넉넉지 못했던  어린 시절과 모든 면에 풍성한 지금의 나를

연결해 주는 아름다운 다리처럼

 사과는 내게 정말 특별한 사랑으로  전해져온다.

 

가을에  번씩 이곳서 그리 멀지 않은 외곽 사과 단지로

 아이들과 사과 따기를 하러  가곤한다.

입장료를 내면    안에서 먹는 것은 실컷 먹고

나올  농장에서  봉지에 한가득 담아   있는 넉넉함이 있는

과수원 나들이를 즐거움으로 삼곤한다.

 

작년에 막내가 3살인 가을 

사과 따러 갔다가

엄마,하나님이  사과 따지 말라고 했잖아요라고 해서 얼마나 놀랐던지 모른다.

아담과 하와 이야기를 들었던 때라

아이는 선악과를  사과와 연결이 되었던  같았다.

혹시 뱀이 사과나무 위에 감겨 있지는 않나도 염려하면서 엄마가 들려  성경 이야기를 정말 정확하게 적용하면서 말하는 아이를 보면서

사과 나무에 관련된 재미있고 유익한 많은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나눌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내가 예수님을   것이  생의 가장  가치관의 변환점이 되었기에

하나님 은혜를  감사드리게 된다.

그리고 

 어린 시절 어려운 우리 가정의 삶의 전환점이 되어 점차 넉넉함으로 옮겨 가게  주었던사과를 생각할 때도 정말 고마움이 절실히 전해져온다.

 

가뭄이  때면 강변의 물을  호스로 끌어 올리느라 나는  노오란 고무 호스가

사과 나무에 걸리지 않게 뛰어 다니면서 옮겨 주었고 수시로 약을  때마다

  역시 아버지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호스가 나무에 걸리지 않도록 신나게  따라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나를 닮아서인지 유독 사과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사과는 아침엔 금메달,점심엔 은메달저녁엔 동메달이란다라는 말을 하면서

가능하면 효능이  좋은 아침에 많이 먹으라고 권하곤한다.

 

 사과 밭을 누비시던 아버지가 많이도 그립다.

어느 사이 우리와 사시는 곳이 다른 천국에 계시지만 아버지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사과를 자식 키우듯 가꾸셨던80세를 맞으신 어머니!

 사과 곁에서 얻으신 에너지 덕분으로  건강하신 어머니로 인해서

아버지의 그리움에 위로를 얻는다.

어머니께서 언제까지 더욱더

 건강하시면서 오래오래 사시길 기도드린다.

 

자식들에게 꿈의 씨앗을 심어주신

아버지,어머니가  감사하다.

 

어린 사과 묘묙을 심으시면서 우리들에게 꿈을 담아 주셨던

부모님의 은혜가 가슴 가득 감동으로 전해져온다.

 사과 속에 들었던 작은 씨앗에 불과했던

우리 7남매가 이젠

정말 수없이 헤아릴  없이 많은 열매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주렁주렁 맺어가고 있음을  

작은 씨앗 속에 들어 있던 생명을 알고

위해서 기도해 주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었던

부모님과 가족과 친척과 이웃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게되고

내가 받은 사랑과 은혜를 이젠 나도 함께 주변에 나누어 가면서

 주변에 생명을 갖은  도움이 필요한

작은 씨앗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와주어야될지? 관심있게 돌아보아야겠다.

 

아침에 식탁에 사과를 올리면서

아련한 추억과 사랑으로 전해져 오는

나의 사과 이야기를  잠시라도 적어두고 싶었다.

 

 글을 쓰면서 가슴 깊숙이서 전해져 올라 오는 감사가

 눈을 통해 흠뻑 흘러 내리고 있다.

 

꿈이 담긴 씨앗이 꿈을 이루어가는 소리를 들어면서…………

 

2005년 11월 24일 목요일 눈 쌓인 넉넉한 오전에.김수남.